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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일기 120121 롬3장 '3가지 안타까움' 본문
로마서 3장을 읽으면서 드는 안타까움 3가지.
첫째는, 믿음으로 구원 얻는다는 “값비싼 은혜”가 너무 “값싼 은혜”로 굴러다니고 있는 한국 교회 현실이다. 본 장에 계속 반복되고 있는 ‘하나님의 의’에 대한 이해 없이 단순히 ‘믿음으로, 믿음으로’를 외쳐서는 곤란하다.
“믿음으로 말미암아”(30, 31) 라고 하는 구원의 도리가 유대인이든 이방인이든, 할례자든 무할례자든 차별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의’ 때문(22)이라는 사실을 잊으면, 하나님의 은혜로 얻은 구원이 오히려 하나님의 의를 가로막거나 모독하는 길로 나갈 수도 있다. 또한 믿음으로 구원 얻는다는 것이 자칫 변형된 인본주의가 될 수도 있다. ‘오직 믿음으로’는 ‘오직 은혜로’, ‘하나님의 의’와 함께 붙어 다녀야 한다.
둘째는, “하나님의 말씀을 맡”(2)은 막중한 책임을 한국 교회가 잘 감당하고 있는가 하는 생각에 마음이 개운칠 않다. 수 많은 설교가 있고, 성경공부 교재들이 있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는데 과연 얼마나 복음적인가, 얼마나 하나님의 은혜와 그 분의 의에 기반한 것인가, 솔직히 의문이다.
한국 교회든, 디아스포라 한인교회든 하나님은 우리 한인들을 들어서 당신의 뜻을 이루고 당신의 나라를 세워 가시기를 원하신다. 그런데 번번히 하나님 말씀의 핵심을 놓치고 곁 길로 새고 있다면 큰 일 아닌가! 나는 세상 사람들과 비교해서 아무 것도 나은 게 없다. 동일하게 죄 아래 있다(9). 다만 하나님의 말씀을 맡은 책임적 존재이다. 말씀 그대로 사는 것 까지는 힘들다 하더라도, 말씀을 제 멋대로 왜곡하는 어리석음과 오만에 빠져서는 안 된다.
셋째는, 개역개정 성경의 문장이 너무 어렵다는 점이다. 성경 본문을 본래 뜻대로 읽어낼 성도들이 얼마나 될까 생각하니 답답하다. ‘쉬운 성경’으로 읽어 보니 그야말로 쉽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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