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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일기 120123 롬4장 '믿음 이전에, 믿음 이후에' 본문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데 있어서 ‘할례’가 우선이 아니라, ‘믿음’이 먼저였다는 통찰, 역시 바울이다. 아브라함이 단지 유대인만의 조상이 아니라, 그가 “무할례시에 가졌던 믿음의 자취를 따르는”(12) “모든 사람의 조상”(16)이라는 바울의 선언, 너무도 지혜롭고 명쾌하다. 하나님의 은혜가 무엇인지를 모르는 이는 결코 이런 말을 할 수 없다.
믿음으로 구원 얻는다는 이 원리가 얼마나 감사한지 다시금 새기며, 결코 놓치지 말아야 할 두 가지 사실을 오늘 말씀에서 확인한다. 하나는, 믿음 이전에 하나님 은혜가 먼저(엡2:8)라는 사실, 즉 믿음 이전에 “하나님의 약속”(20, 21), 즉 말씀이 먼저라는 점이다. 믿음이 결코 하나님의 의와 주권을 배제한 인간의 막연한 주관적 관념이 되어서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바울도 뒤에 분명히 언급한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롬10:17).
또 다른 하나는 오늘 특히 더 주목하게 되는 대목인데, 적어도 나의 믿음이 약속에 기반한 것이 분명하다면 그 약속이 이루어지기까지 그 믿음을 견고하게 하기 위한 스스로의 노력이 매우 소중하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믿음으로 구원 얻는다는 이 값비싼 은혜가 단순히 누구나가 쉽게 구원 얻을 수 있게 하기 위한 방책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믿음으로 구원 얻는다는 것은 그저 ‘주여 주여’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견디어 구원을 얻는 것(막13:13)이다. 약속을 붙들고 소망 중에 참고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18)는 것이다. “믿음이 약하여지지 아니하”(19)도록, “믿음이 없어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하지 않”도록, 자신의 믿음을 “견고하”(20)게 하는 것이다. “능히 이루실 줄을 확신”(21)하는 것이다.
약속의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영접할 수 있도록 도우신 성령님, 또한 주님의 뜻이 내게서 이루어지기까지 믿음으로 견디어 낼 수 있도록 힘을 더하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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