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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일기 110922 요6장 “떡보” 본문
어린 시절 나는 별명이 떡보였을 정도로 떡 하면 사족을 못썼다. .
적어도 12, 3세 무렵까지는 그랬다.
그러다가 어느 날인가 친척 할아버지 회갑 잔치가 떡보를 바꾸어 놓았다.
그날의 잔칫상은 상다리가 휘어지도록 산해진미로 넘쳐났다.
미련한 떡보는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각종 어류 및 해물 등
귀한 음식들에는 관심도 없이 오직 떡 주워 먹는 데만 바빴다.
한참 떡 맛을 즐기고 있을 때 어머니는 떡보를 따로 불러 내셨다.
그리고 눈물 어린 목소리로 말씀하셨다.
“이 녀석아, 그 좋은 것들 다 놔두고 떡만 먹고 있니? 고기 좀 먹어라, 고기 좀!”
착한 떡보는 그 이후로 어디를 가든,
떡은 쳐다보지도 않고, 가능하면 고기 먹는 일에 열심을 냈다.
그리고 그 버릇은 얼마 전까지도 수십 년 간 계속되었다.
예수를 따라 다니던 많은 무리들은 모두가 허기진 인생들이다.
그들에게 예수께서는 떡을 만들어 주셨다.
이를 통해 당신이 하늘로부터 내려온 생명의 떡임을 보여 주셨다.
오늘 나는 확실한 떡보로 다시 선다.
떡보로 살았음에 감사하고, 다시 떡보로 살게 되었음에 감사 드린다.
총회 장소에 다양하게 차려 놓은 음식들 중에도 떡을 신경 써 들여다 본다.
그리고 다른 것은 빠트려도 떡만은 꼭 챙겨 접시에 담는다.
그 작은 행동 속에서도 나는 고백한다.
예수의 살은 나의 참된 양식이요 예수의 피는 내 참된 음료인 것을(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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