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바람 하늘 바람
말씀일기 110901 민24장 “바른 말 자기 말” 본문
바른 말을 하면서도 아직 자기 말이 아니었던 발람. 하나님의 말씀을 읊조리면서도 온전히 자기 자신이지 못하던 발람. 거듭 복술을 부려 보려 하지만 “자기가 이스라엘을 축복하는 것을…선히 여기”(1)시는 강권적 손길을 느끼고는 이제 복술을 접고 한 자연인으로 하나님 앞에 선다. “그 때에 하나님의 영이 그 위에 임하”(2)시고 그렇게 그는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는다. “나는 전능하신 분에게서 환상을 보았고, 그 분 앞에 엎드릴 때 내 눈이 열렸도다”(24:4, 쉬운 번역). 이방 예언자 발람이 위대한 자기 고백을 한 것이다. 이제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바른 말이면서 자기가 담긴 말이다. 자기 고백이 함께 가는 하나님 말씀이다. 이스라엘을 향하여 마음 담은 축복을 한껏 하고(3-9), 이스라엘을 “축복하는 자마다 복을 받을 것이요…저주하는 자마다 저주를 받을지로다”(9b) 도장까지 꽝 찍어준다.
결국 발락은 분노하고 발람에게 후한 보답도 해 주지 않겠다 한다. 발람은 그것도 예상한 듯 받아들이며 예전에 했던 말을 마음 담아 다시 분명히 한다. “가득한 은금을 내게 줄지라도 나는 여호와의 말씀을 어기고 선악간에 내 마음대로 행하지 못하고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말하리라 하지 아니하였나이까”(13). 그리고, 그는 마지막으로 소위 복채 없는 자발적 예언을 하고 자기 백성에게로 돌아가는데, 여호와께서 주관하시는 이스라엘 및 주변 나라들의 미래의 역사까지 예언을 한다(14-25).
안타까운 것은 이스라엘이 이 발람을 보면서 하나님을 더 크게 보았어야 했는데, 시간이 가면서 발람을 크게 보고 그 주변에 시선을 두게 되면서 문제가 커져 갔다는 점이다(다음 장은 그것을 말해 준다). 발람을 통해서 전능하신 하나님,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봐야 한다. 그리고 그 하나님을 전인격적으로 만나고 그 분의 자녀로 살아야 한다. 하나님 앞에 “엎드려서 눈을 뜬 자”(4)로 살아야 한다. ‘말씀일기’가, 내 평생의 설교가 하나님 앞에 무릎 꿇은 내 고백이 되기를 소원한다. 우리 교회 안에 자기 고백이 담긴 마음의 언어, 영혼의 노래들이 많이 울려 퍼지기를 기도한다. 하나님은 오늘도 내 말과 삶을 통해 세상에 말씀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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