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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일기 130212 욥24장 '절망과 희망 사이' 본문
욥의 한 입에서 상반된 두 모습의 하나님이 고백된다.
하느니 못된 것뿐인 자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신음하며, 부르짖어도 하나님께서는 못 들은 체 하신다(12).
못된 짓만 일삼은 자들을
하나님은 엄청난 힘으로 없애 버리시리라(22).
12절은 절망적 상황 속에 경험하는 하나님이고,
22절은 기대하는 희망 속에 그려보는 하나님이다.
그 사이에는 무엇이 있을까? 욥은 분명 알고 있다.
하나님의 간섭과 심판 이전에
악인들이 안고 있는 어둠의 그늘, 그것이 벌써 심판인 것을.
광명을 배반하는 사람들, 사람을 죽이는 자, 간음하는 자,
어둠을 틈 타 집을 뚫는 자 등등 하나 같이,
남의 것을 빼앗아 상대적 만족을 누리는 그 존재 양식 자체가
이미 하나님의 심판이라는 것을(13-20).
누가 그랬다.
하나님은 사랑인 것이 맞지만, 사랑이 하나님은 아니라고.
그렇듯, 하나님은 정의이고 평화지만,
그렇다고 정의와 평화가 바로 하나님은 아닐 것이다.
그렇지만,
하나님이 도무지 살펴 주시지 않는 것 같은 상황 속에서도
사랑과 정의와 평화를 붙들고, 끝까지 선을 행하는 것이 바로
하나님을 붙드는 것이다. 희망을 만들어가는 길이다.
“어떤 사람”(2, 9)들을 부러워하지 않고, 그 속에 깃들인 심판,
벌써 드리워진 어둠의 그늘을 볼 수 있을 때,
희망은 점점 현실화 되고, 하나님은 더욱 가까이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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