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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일기 110808 민3장 “나는 목사다” 본문
하나님은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이스라엘 자손 중 모든 처음 태어난 자 대신에 레위인을 취하고 또 그들의 가축 대신에 레위인을 취하라. 레위인은 내 것이라”(45). “레위 자손을 그들의 조상의 가문과 종족을 따라 계수하되 일 개월 이상된 남자를 다 계수하라”(15). 레위인은 세상의 참 주인이 하나님이신 것을 보여주도록 세워졌다. 레위인은 그 존재 자체가 중요하다. 레위인은 모든 처음 것의 대표이고, 그 존재 자체가 하나님의 소유이다. 그래서 다른 지파들 모두는 20세 이상의 “싸움에 나갈 만한 자”를 계수했던 것과는 달리 레위 지파는 일 개월 이상 된 남자 모두를 계수했다.
존재 자체로 소중한 레위인. 그 중에서도 “기름부음을 받고 거룩하게 구별되어 제사장 직분을 위임 받은 제사장들”. 그러나 레위기 10장에서도 확인했던 것처럼 아론의 때부터 벌써 문제가 있었다. 아론의 네 아들 중 두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여호와 앞에 다른 불을 드리다가…죽”는(3-4) 일이 벌어졌다. ‘다른 불’을 드렸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잘못을 저지른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그 존재 자체로 소중한 레위 제사장이 하나님 앞에서 죽음을 면치 못했다는 것이다.
제사장은 자신이 그리고 온 백성이 하나님의 소유인 것을 드러내는 존재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주인 되심을 드러내지 못하면 레위인은 그 존재 자체가 무의미하다. 살아 있어도 이미 죽은 것과 같다. 오늘 나는 하나님의 주인 되심을 어떻게 드러내었나? “성령의 뜨거운 불길로서 충만케 하여 주옵소서” 찬양하며 기도하지만, 왕왕 내 안에서는 엉뚱하게 미움과 교만과 분노의 불길이 타오른다. 그래서 나는 물 같은 성령, 시원한 바람 같은 성령을 사모하는지도 모른다. 물론 거기에도 시기의 강물이 흐르고, 원망의 바람이 불기도 있지만.
요즘 고국에서는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이 화제이다. 그 언젠가 숲 속을 거닐다 멈춰 서서 “나는 목사다” 중얼거리며 하늘을 올려다 보고 큰 숨 쉬 던 때가 기억난다. 그렇다. ‘나는 목사’, ‘나는 성도’라는 이 말이 얼마나 중요한 말인가! ‘나는 하나님의 소유’라는 이 한 마디 선언은 삶의 자세와 방향을 뿌리에서부터 달라지게 한다. 내게서 ‘다른 불’이 역사하지 않도록 오늘 다시 가슴에 이 도장을 찍는다. ‘나는 목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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