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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일기 110726 눅16장 “영원한 친구” 본문
아이들 방학이 시작되어 가족 경건회를 시간의 여유를 갖고 할 수 있게 되어서 좋다. 물론 계속해서 ‘말씀일기’ 일정에 따라 하루 1장씩 읽어가는데, 이번 방학 기간만큼은 한동안 쉬던 영어 성경(Good News Bible)으로 함께 한다. 시간은 조금 더 걸리지만, 우리말 성경으로 읽을 때와는 또 다른 맛을 느낀다. 오늘 말씀에 등장하는 얼핏 어려운 듯한 ‘불의한 청지기 비유’나 ‘부자와 나사로 이야기’도 아이들에게는 더 생생하게 읽혀지는 것 같다. “작은 일에 충성하라!”는 11절 말씀을 요절로 삼아 함께 외었는데, 언제나 그렇듯이 외는 것은 그 자체로 힘을 갖는다. 나중에 보니 둘째 녀석의 말씀일기장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었다. “지금까지 학교에서 선생님이 보는 것만 제대로 했다. 그러나 선생님이 안 보시는 작은 일도 충실하게 해야겠다.”
사실 꾀 많은 청지기(혹은 불의한 청지기)가 처한 상황은 작은 일은 아니었다. 자신의 인생에 매우 큰 위기 상황을 맞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 위기를 지혜롭게 대처해서, 결국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냈다. 이건 믿음의 사람들이 이런 세상적 지혜보다도 더 큰 지혜를 가져야 한다는 말씀이 분명하다.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은 세상 사람들보다도 더욱 철저하게 ‘준비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주님은 미래를 위한 준비의 구체적 행동 지침으로써,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사귈 것’과 ‘충성된 삶을 살 것’, 그리고 ‘재물을 섬기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을 섬길 것’을 명령하신다. 13절은 얼핏 생뚱맞아 보이지만, 분명 하나님의 백성들은 재물을 친구삼지 않고 그 재물로 사람을 사귀고,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신다는 말씀이다. 이것이야말로 지혜롭게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이다. 왜냐하면 내가 삶의 많은 것을 잃어버리게 될 때 그래도 기댈 수 있는 것은 내 친구이기 때문이고, 내 삶의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만 하는 그 때에 나를 “영주할 처소로 영접”(9)해 주실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뿐이시기 때문이다.
재물을 얻기 보다는 친구를 얻어야 하고, “영원한 친구”가 되어 주시는 하나님과 사귀어야 진정 성공한 인생이 된다. 그런데 영원한 내 친구는 나더러 ‘내 집 앞 나사로’를 친구 삼으라고 말씀하신다(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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