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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일기 110420 출16장 “어떤 사람들”

유럽의 바람 2011. 4. 22. 06:07

말씀일기 110420  16  “어떤 사람들”

 

인생 광야에서는 역시 먹고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물 때문에 원망하던 백성들은 신 광야에 이르러서는 먹을 것 때문에 불평한다. 이들은 분명 바로 치하에서도 결코 배불러 감사하고 만족한 적이 없었을 텐데, 차라리 애굽의 고기 가마 곁에서 고기 냄새라도 실컷 맡다가 죽는 게 나았을 거라고, 애굽에서 떡이라도 배터지게 먹다가 죽을 걸 괜히 힘들게 광야까지 나와서 굶어 죽게 되었노라고 원망을 쏟아낸다. 노예근성을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그들. 조금만 힘들면 실상은 좋지도 않던 과거타령하며 스스로 불평의 늪으로 찾아 들어간다. 아마도 이 뿌리깊은 노예근성에서 완전히 자유롭기 위해 수십 년이 걸리게 되는지도 모른다.

 

광야 살림살이를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들이 일용할 양식을 하늘로부터 마치 비처럼(4) 내려주신다. 저녁에는 고기로, 아침에는 떡으로 배 불려 주신다(8). 이것이 무엇(15)인지 잘은 몰라도 하나님이 주신 양식임은 분명하다. 이제 백성들은 각 사람의 수효대로(16) 필요한 만큼만(18) 거두어들이면 된다. 그러나 모세가 필요한 만큼만 거두고 남겨두지 말라고 신신당부했지만, 더러는 다음 날 아침까지 남겨두었다가 벌레가 생기고 냄새가 진동했다(20). ‘6일째는 두 배로 거두고 7일째는 안식일이니 전날 거둔 것으로 먹고 집에서 푹 쉬라고 그것이 하나님의 명령이라고 모세가 당부했지만, 어떤 사람들(27)은 이렛날에도 거두러 나갔다가 빈 손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오늘 내 눈에 특히 들어오는 대목이 있다. 분명 속 썩인 것은 어떤 사람들이었지만, 하나님은 모세를 향하여 꾸짖고 계신다는 것이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어느 때까지 너희가 내 계명과 내 율법을 지키지 아니하려느냐(28). 교우들이 안식일을, 주일을 잘 지키도록 하는 것이 목회자의 중요한 책무인 것을 다시 한 번 깊이 깨닫는다. 우리 교회에도 만나가 담겨 있는 항아리 하나를 준비해 볼까? 그것을 볼 때마다 안식일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를 깨닫도록. 그런데, 거기 넣어둘 만나가 없다면? 만나경험이 없다면 항아리도 빈 그릇일 뿐. 그 옛날처럼, 오늘날에도 7일째에 만나를 구하러 나갔던 교우들이 빈 손으로 돌아오도록 기도해야 하나?

 

일용할 양식이 나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고, 하늘로부터 오는 것임을 깨닫는 우리 온 교우들이 되기를 기도한다. 그 모든 득실관계를 뒤로 하고 주일날 담대히 주님 앞으로 나올 수 있는 교우들이 되기를. 남겨두어 썩히지 아니하고, 오히려 나눔으로 불려가는 천국 백성들이 되기를. 고난주간 특히 ‘Money 금식하기로 한 오늘, ‘돈 광야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교우들이 꼭 주님 안에서 안식을 누릴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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