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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일기 110418 출14장 “가만히 서서” 본문
말씀일기 110418 출14장 “가만히 서서”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13).
뒤로는 무섭게 추격해오는 바로 군대의 말발굽 소리가 들려오고, 앞에는 홍해 바닷물이 턱 하니 갈 길을 가로막고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 속에 급 불평과 원망, 그리고 두려움이 몰려온다. 진퇴양난,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모세가 백성에게 이른 말은 ‘헤엄쳐 건널 준비를 하라’도 아니었고, ‘최후의 1인이 남을 때까지 목숨 걸고 싸우라’도 아니었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싸워주실 것이니 “가만히 서서” 그 구원하시는 손길을 지켜보라는 것이었다.
살면서 자주 느끼지만, ‘가만히 있기’가 가장 어려운 것 같다. 엉덩이가 무겁고 입이 무거워야 하는데, 내 나름의 판단으로 괜히 나서서 더 힘들어하고 염려하고… 내가 완전히 힘을 뺄 수 있을 때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가 내 안에서 일어날텐데, 그걸 잘 알면서도 힘 빼기가 늘 어렵다. 불의한 십자가에 “가만히” 온 몸을 맡기신 예수님 앞에 오늘도 난 또 엎어진다.
오늘 책을 읽다가, “블루 오션 전략”(Blue Ocean Strategy, 김위찬, 르네 마보안 공저)이라는 개념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수년 전에 경영학에서 ‘무경쟁의 바다-‘푸른 바다’를 개척하라’는 주장이 새롭게 제기되었는데, 한마디로 말하면, 피 터지듯 경쟁하는 세상 즉 ‘붉은 바다’(Red Ocean)에만 매달리지 말고, 경쟁이 없는 영역 즉 ‘푸른 바다’(Blue Ocean)에 집중해보라는 것이다. 경쟁분야에 또 뛰어들기보다는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비경쟁분야에 새롭게 투자하는 게 지혜로운 경영이라는 말이다. 그 옛날 히브리 백성들이 그랬듯이, 오늘 그리스도인들이 맞닥뜨리고 있고, 그래서 반드시 건너야 하는 강이 바로 이 피 터지는 경쟁의 바다-‘붉은 바다’가 아닐까. 초고속 초경쟁 시대에도 담대하게 “가만히 서서” 오직 하나님의 손길에 의지하여 건너야 하는….
오후에는 청소년연합수련회(JC)에 가서 우리 자녀들을 축복하고 돌아왔다. 목요일까지 계속될 이 성회 주제 “Now is the Time”처럼, 우리 자녀들 모두가, 무한경쟁의 ‘붉은 바다’를 가로질러 ‘푸른 바다’ 세상, 즉 아무도 가려고 하지 않는 그 ‘광야’로 가게 하시고 마침내 약속의 땅에 이르도록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축복의 시간들이 되기를 기도한다. 믿음의 눈들이 열려,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보고, 그 때를 실감하는 우리의 아들 딸들이 다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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