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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일기 110221 창44장 “유다와 그의 형제들” 본문
말씀일기 110221 창44장 “유다와 그의 형제들”
요셉의 꾀는 계속되고 청지기의 신실한 순종도 계속되고…또 다시 올무에 걸린 요셉의 형들. 그러면서 막연히 “그들”이었던 형제들은 슬며시 “유다와 그의 형제들”(14)이 된다. 유다는 결국 요셉이 큰 소리로 울며 형제들에게 자신을 밝히게 되는(45장) 감동의 절정을 이끌어내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유다가 요셉에게 호소하는 내용은 무엇이었나? 첫째는, 누명을 덮어쓰고 있는 상황 속에서 억울하다는 주장만이 아니라, 자신들이 죄인임을 고백하고 있다. “하나님이 종들의 죄악을 찾아내셨으니”(16). 둘째는, 그러므로 형제들 전부가 책임을 지겠다고 한다. “우리와 이 잔이 발견된 자가 다 내 주의 노예가 되겠나이다”(16b). 그래도 요셉은 은잔이 발견된 사람만 붙들어두겠다고 하자, 유다는 따로 요셉을 향해 길고도 간절한 호소를 한다(18-34). 셋째는, “아버지의 생명과 아이의 생명이 서로 하나로 묶여 있”(30)어서 베냐민이 돌아가지 아니하면 아버지는 분명 죽게 될 것이라는 말이다. 마지막은, 아버지께로 베냐민을 데려가지 않으면 자신은 영원히 죄 짐을 지고 살아가게 될 것이므로, 도저히 방법이 없다면, 아이와 형제들은 다 올려 보내고 자신이 “대신하여…종이 되게”(33) 해 달라는 것이다.
요컨대, 유다 자신이 모두의 ‘죄’를 책임지고, 아버지와 아들 모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대신’하여 ‘종’이 되겠다는 것인데, 마치 장차 그의 후손을 통해 역사 속에 오실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의 그림자를 보여주는 듯 하다.
유다와 그의 형제들이 가졌던 “죄의식”과 “책임의식”은 오늘날 야곱의 12 형제 중 하나로 살아가는 내가 반드시 주 안에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이며 과제이다. 고백하지 않아 용서받지 못한 죄는 영원히 삶의 무거운 짐으로 짓눌러올 것이기에, 속히 용서와 화해의 자리로 나아가, 죄의식으로부터 해방되어야 한다. 내가 감당해야 할 책임은 오직 속히 그 자리로 나아가는 것. 그리고, “이 땅에 종으로 오시고 나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 그의 사랑 안에 온전히 거하는 것이리라.
오후에는 민해와 함께 조깅을 했는데, 자주 그렇듯이 오늘도 뛰는 시간은 기도의 시간이었다. 찬바람 속이라 참회의 기도였고, 아들과 함께여서 감사의 기도였다. “아버지와 아들의 생명이 하나로 묶여 있”다는 유다의 말이 계속 머리 속을 맴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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