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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일기 110222 창45장 “하나님이 나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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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일기 110222 창45장 “하나님이 나를”

유럽의 바람 2011. 2. 23. 09:43

 

말씀일기 110222   45     “하나님이 나를”

 

청년들과 함께 코스타(유학생수련회)에 왔다. 참여인원은 예상보다 많아 1000명이 넘어가고, 장소는 갑작스런 사정으로 집회장소도 좁아졌을 뿐만 아니라 숙박시설도 너무 열악한 상황이다. 나는 하는 수 없이 방 세 개로 구성된 방갈로에 청년 8명을 맡겨 두고, 차로 40분 정도 떨어진 가스펠 펠로우십 교회’(이혁, 은문권 목사 시무)에 목사님들과 함께 왔다. 두 목사님 덕분에 잠자리도 편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어 말씀일기를 빠지지 않고 써 올릴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다고, 청년들과 고생하며 함께 뒹굴지 못해 미안하고 아쉽다. 마치 새끼들 내버려두고 온 애비 같은 심정….

 

오늘 요셉이 큰 소리로 울며 뜨거운 눈물로 형제들과 만나는 말씀 때문에 더 그런 생각이 드는가 보다. 요셉은 형들이 애굽에 팔아 넘긴 바로 그 요셉이라고 자신을 밝히며, 오히려 형들로 하여금 근심하지 말고 한탄하지 말라고 위로한다. 그리고 그의 전 삶의 무게가 실린 위대한 고백을 한다.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5). 나를 이리로 보낸 이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이 나를 바로에게(8) 보내셨다고 한다. “이 모든 일을 하나님이 하신 것입니다.” 그 동안 요셉의 파란만장했던 인생은 어쩌면 이 한 마디 묵직한 고백을 위해 흘러온 긴 강물과 같은 것 아닐까. 하나님이 나를!” 나의 평생의 고백이요, 그리고 생의 마지막 고백이 또한 이와 같기를 소원한다.

 

그리고 코스타에 참여하고 있는 성준, 혜진, 효진, 은혜, 다솜, 하영, 승은, 지은을 비롯한 모든 코스탄들에게, 그리고 함께 하지 못한 우리교회 청년들에게까지 이와 같은 분명하고도 무게 있는 고백-“하나님이 나를!”-이 그 입술과 영혼에 울려 퍼지기를 빈다. “성령충만, 예수충만한 작은 예수들로 살아”(이영훈 목사 설교 중) “기독교는 잘 몰라도(혹은 싫어도) 그 사람은 맘에 들어이런 말을 듣고 사는 이 시대의 청년들이 되기를 바란다. 요셉의 형들이 왔다는 소문이 바로의 궁에 들리매 바로와 그의 신하들이 기뻐(16) 했듯이, 우리의 만남-예배와 찬양과 기도와 헌신 그 모든 삶의 모양으로 인해 세상이 적어도 우리를 기뻐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오늘 하루를 주께 감사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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