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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일기 110219 창43장 “그 주인에 그 청지기” 본문
말씀일기 110219 창43장 “그 주인에 그 청지기”
기근은 심하게 계속되어야 했나 보다. 그래야 애굽에서 가져온 곡식이 다 떨어진 야곱 식구들이 다시 움직이게 될 테니까(1-2).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결국 야곱은 유다의 설득을 받아들여, 그 자신과도 같은 “베냐민”을 내놓는다. 야곱은 야곱, 형 에서에게 그랬듯이 바로의 총리를 위해서도 각양 예물을 준비해 보낸다. 다시 요셉 앞에 선 형제들. 그러나 성경은 이야기를 요셉과 형제들과의 만남으로 바로 끌고 가지 않고, 생각지 않은 한 사람을 소개한다. 그는 “요셉의 집 청지기”(19)이다.
“너희는 안심하라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 하나님, 너희 아버지의 하나님이 재물을 너희 자루에 넣어 너희에게 주신 것이니라”(23). 이 말은 두려움에 떨고 있는 형들을 향하여 요셉의 청지기가 한 것인데, 마치 예수께서 하신 말씀 비슷하게 들린다. 요셉이 참 복이 많은 사람인 것은 이 청지기를 통해서도 나타난다. 그 주인에 그 청지기. 하다못해 개를 봐도 그 주인과 많이 닮은 것을 보지 않나. 산책하다 만나는 독일사람들은 대부분 개와 함께 하고 있는데, 그 개들이 얼굴 모양, 심지어 걸음걸이까지 어찌 그렇게 주인을 닮았는지 신기할 때가 많다.
요셉은 문화적으로는 애굽 사람이 되었지만, 보이지 않는 신앙의 심지가 굳게 박혀 있었다. 그러기에 요셉이 유별을 떨지 않았어도 청지기는 요셉 안에 살아있는 하나님을 느낄 수 있었고, 요셉의 삶을 이끌고 계시는 하나님을 분명하게 보고 있었던 것이다. 주인 닮은 청지기는 주인의 “명대로 하여”(17) 두려움에 떠는 형들을 주인의 “집으로 인도”(17, 18)하고,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그들이 믿는 하나님이 하시고 있는 것임을 말해주며 안심시킨다(23)- 하나님은 애굽 사람의 입을 통해서 요셉의 하나님을 간증케 하신 것이다. 그리고 그는 묶여있던 “시므온을 그들에게로 이끌어내고”(23), “그들을 요셉의 집으로 인도하고 물을 주어 발을 씻게 하며 그들의 나귀에게 먹이를 주”(24)었다. 이보다 더 완벽한 청지기의 모습이 있을까.
주인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주인의 명령에 순종하며, 최선을 다해 손님을 대접하되, 무엇보다도 주인의 하는 일을 통해 하나님의 손길을 보고 있는 사람, 그렇기에 두려워 떠는 형제들까지도 위로하는 “청지기”(16, 17, 19). 그 청지기를 둔 요셉이 부럽고, 복된 주인을 모시고 사는 청지기가 부럽다. 오늘 나는 어떤 청지기일까? 사람들은 나를 보며, “그 주인에 그 종”이라고 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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