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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일기 110125 창21장 “웃다가 울고, 울다가 웃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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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일기 110125 창21장 “웃다가 울고, 울다가 웃고”

유럽의 바람 2011. 1. 27. 08:43

말씀일기 110125   21     “웃다가 울고, 울다가 웃고”

 

신실하신 하나님은 말씀하신 대로사라를 돌보시고 행하셨다(1). 아들을 주시겠다는 약속의 말씀에 사라는 비웃었지만, 하나님은 사라에게 진정한 웃음-이삭을 안겨 주셨다. 90세의 할머니 사라의 입에서 간증이 솟아났다. 하나님이 나를 웃게 하시니 듣는 자가 다 나와 함께 웃으리로다(6). 이삭이 젖을 떼는 날에는 큰 잔치를 열기도 했다(8). 하지만 사라의 웃음이 마냥 계속되지만은 않았다. 언제부터인지 사라에게는 이스마엘이 아들이 아니었다. 자기 배로 낳은 이삭이 이스마엘에게 놀림을 받는 것을 보고서는(9) 남편 아브라함의 씨인 것 조차도 다 부정하고 싶었다. 속상해 하던 사라는 결국 아브라함에게 여종과 그 아들을 내쫓으라(10)고 한다. 전에 하갈이 사라의 학대에 못 이겨 도망갔다 돌아온 적이 있지만, 이제는 사라가 나서서 이 모자를 쫓아낸다. 엄마의 자기 자식 사랑은 그 무엇도 막을 수 없는 엄청난 힘이 있나 보다. 그러나 바로 그것 때문에, 또한 인생의 근심(11)과 슬픔이 시작된다. 웃다가 울고

 

인생의 가장 슬픈 장면이 여기 14절에 있지 않을까? 아브라함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떡과 물 한 가죽부대를 가져다가 하갈의 어깨에 매워 주고 그 아이를 데리고 가게 하니…” 근심하는 일 외에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무능력한 아버지 아브라함, 생각만 해도 내 가슴이 답답하다. 그렇게 집에서 쫓겨난 모자는 원치 않는 광야에서방황(14)을 하게 된다. 마치 오늘 파리 시내에서 보았던, 거리에 웅크리고 누워있던 노숙자 신세, 아니 이 모자는 그보다도 더욱 딱한 형편이다. 목말라 죽을 지경에 이른 아들을 보며 엄마 하갈은 길바닥에 주저 앉아 통곡을 한다. 어쩌면 아이보다도 자신이 죽고 싶은 지도 모른다. 하나님은 광야에서 울고 있는 하갈을 부르시고 두려움을 몰아내 주시며(17), 눈을 밝히셔서 샘물을 보게 하신다(19). 이삭의 하나님은 또한 이스마엘, 그 아이와 함께 계셨다(20). 울다가 웃고….

 

웃다가 울고, 울다가 웃고그게 인생이리라. 너와 내가 함께 웃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가! 하지만, 내가 웃으며 그를 울게 하고 있다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 울고 있던 사라에게 웃음을 안겨주신 하나님, 울고 있던 하갈의 눈물을 닦아주신 하나님, 당신을 사랑합니다. 울다가 웃고, 웃다가도 우는 인생살이 속에 내 웃음의 이유와 근원이신 당신을 늘 바라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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