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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일기 110128 창24장 “복덩이, 두 늙은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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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일기 110128 창24장 “복덩이, 두 늙은이”

유럽의 바람 2011. 1. 29. 06:51

 

말씀일기 110128   24     “복덩이, 두 늙은이”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도 세월을 거스를 수는 없었다. 나이가 많아 늙었다. 하지만 여호와께서 그에게 범사에 복을 주셨(1). 나는 지금 무심결에, 아브라함이 늙었다는 문장과 하나님이 그에게 범사에 복을 주셨다는 문장을 하지만이라는 역접 접속사를 넣어서 표현했다. 그것은 아마도 내가 늙는다는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했다는 반증이리라. 아무래도 내 나름의 고정관념으로 읽지 않았나 싶어, 여러 번역본들을 비교해 보았다. 아무리 봐도, 역접 관계로 번역하고 있는 것은 찾아 볼 수 없었고, 개역개정을 비롯한 모든 번역들이 대등 접속사(“그리고”)로 연결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다가 NIV 성경에는 오히려 이렇게 표현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 “Abraham was now old and well advanced in years, and the LORD had blessed him in every way.” 이건, ‘나이가 많아 늙었다는 말을 한편으로 나이를 먹었을 뿐만 아니라 또 한편으로 흐르는 시간 속에서 더 좋아졌다’(well advanced의 직역)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것 아닌가. NIV는 성경 곳곳에 나이 많아 늙었다를 대부분 이렇게 기록하고 있는데, 참으로 귀한 표현이 아닐 수 없다.

 

못난 일들, 한심한 모습도 많이 보여 준 아브라함이었지만, 늙어가면서 더욱 좋아져서’(well advanced) 노년에는 그가 하는 일마다 하나님이 복을 주셨으니, 이 얼마나 아름다운 인생인가.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복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욱 든든하고 더욱 풍성해지는 복이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복 주시는 시간이 자신의 당대에 만이 아니라 대대손손 이어져 흘러가는 것임을 알고, 자신의 생이 다하는 순간까지 하나님의 시간 속에 살아간, 복 있는 사람이었다. ‘그 주인에 그 종일까? 아브라함은 또한 자신의 의지를 잘 이해하고 맡겨준 일-‘복의 대를 잇는 일을 정성과 지혜로 감당한 충성스런 종이 있어 행복한 사람이었다. 60절이 넘도록 창세기에서 가장 많은 분량으로 서술되고 있는, 이 아브라함의 종도 늙은 종(2)이었다.

 

주님, 복덩이 두 늙은이를 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부족한 종도 당신의 복덩이로 늙어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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