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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일기 110124 창20장 “나태한 아브라함, 바쁘신 하나님” 본문
말씀일기 110124 창20장 “나태한 아브라함, 바쁘신 하나님”
또 다시 아브라함의 지극히 약한 모습을 만난다. 이렇게 죽음이 두려운 이가 어떻게 나그네 길을 떠날 수 있었을까? 이렇게 대책 없이 나태하며, 거짓을 달고 다니는 이가 어떻게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가 다 인정하는 믿음의 조상이 될 수 있었던 걸까? 오늘은 성경 읽는 중에 아브라함의 애니어그램 유형이 무엇일까 생각이 들었다. 거짓말을 반복하는 거 보니 3번 같기도 하고, 불안해하는 것 보면 6번 같기도 하고, 대책 없이 널브러져 있는 거 보니 9번 같기도 하고…. 정통한 정보를 통해 확인해 보니, 아브라함은 9번 유형(보존형-평화주의자)이다. 6번과 3번의 모습은 9번의 퇴행과 반격정의 모습이 나타난 것이다.
성경 특히 1-7절 까지를 읽다 보면, 그런 느낌이 확 온다. 아브라함은 그랄 땅에 가서 머물지만 거기서 자신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에 아무런 대책이 없는 나태한 모습이다. 반면에 하나님은 바쁘시다. 갖은 애를 쓰신다. 아비멜렉이 사라를 데려간 “그 밤에 아비멜렉에게 현몽하시고”(3) 그와 대화를 통해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신다. “하나님이 꿈에 또 그에게 이르시”(6)며, 사라에게 가까이 하지 못하도록 막으시고 아브라함에게 돌려 보내게 하신다. 성경은 그 날, 그 밤에 아브라함이 무슨 생각을 했는지, 무슨 꿈을 꾸었는지는 단 한 줄도 기록이 없다. 글쎄, 태평하게 잠을 자고 있었을까? 참 대책 없는 사람…
그렇게 정상적이고 심지어는 그렇게 대범하다가도 이상하게 어느 순간, 어느 일에만큼은 극도로 초라해지고 대책이 없는 아브라함, 그게 인간이겠지. 그게 바로 나이니까. 감사한 것은, 내가 손 놓고 자빠져 있을 때, 그 밤에도 하나님은 부지런히 일하고 계신다는 사실이다. 꿈 속에서라도 그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과 대화하고 그 사람이 “범죄하지 아니하”(6)도록 애쓰고 계신다. 나를 지키시고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발벗고 쫓아다니시는 것이다. 본래의 모습, 선지자의 자리-중보자의 자리(7절-“그는 선지자라 그가 너를 위하여 기도하리니”)에 세워 너를 위해, 그들을 위해, 세상을 위해 기도하게 하시는 것이다.
주여, 이제 유럽선교사회의를 위해 파리를 향해 출발, 운전해 갑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오늘도 저의 기도를 통해 그가 치료받게 하시고, 그에게 생명의 역사가 일어나게 하소서(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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