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바람 하늘 바람
말씀일기 101216 눅6장 “제자도의 정상을 바라보며” 본문
말씀일기 101216 눅6장 “제자도의 정상을 바라보며”
오늘 나는 하루 종일 끙끙거렸다. 오후에 Kaarster See를 산책하면서도, 그리고 이 밤에도 여전히...... 수 없이 산을 오르려 애썼지만 한없이 하늘로 솟은 산 정상을 바라보며, 깊은 계곡에 힘없이 주저앉아 있는 실패한 등산가처럼.
누가복음 6장은 ‘제자도의 정상’을 보여준다. 산에 오르셔서 밤새 기도하신 예수님은 날이 밝으매, 제자들을 불러 모으시고 그 중에서 열둘을 택하여 사도라고 부르신다(12-13). 이 제자들과 함께 산을 내려오신 예수님은 ‘평지에’서(17) “눈을 들어 제자들을 보시고”(20) 특별 가르침을 주신다. 20절에서 49절까지 이어지는 ‘평지복음’은 마태복음의 ‘산상수훈’인 셈인데, 많은 제자들 중에서도 이제 막 열두 사도를 택하신 뒤에 바로 행하신 말씀이기에, 이것은 곧 ‘제자도의 정상’을 보여주는 것이리라.
그 정상의 모습은 무엇인가? 지금 주린 자가 복이 있고, 지금 우는 자가 복이 있다(21). 원수를 사랑하고 도리어 축복하고 기도한다(27-28). “이 뺨을 치는 자에게 저 뺨도 돌려”(29)댄다. 비판하지 않고, 용서한다(37). 한사코 먼저 준다(38). 상대방 눈 속에 있는 티끌보다 자신의 눈 속에 있는 들보를 먼저 본다(41-42). ‘주여 주여’ 말만 하지 않고 주의 말씀대로 행한다(46-49). 그런데, 내게는 이 제자도 과목 중 어느 것 하나 자신만만한 것이 없다.
어떡하면 좋은가? 안 된다는 거, 힘들다는 거 벌써 여러 차례 확인하지 않았던가. ‘그건 예수님이나 가능한 일이지, 성경이니까 그런 거지, 그건 꿈속에서나 가 볼 수 있는 이상향을 그려 놓은 것이지’ 하며 포기해야 하는가. 나는 물론 믿음으로 예수를 영접함으로 이미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얻었다(요1:12). 하지만, 하나님은 내가 마침내 진정한 당신의 아들이 되기를 또한 기다리고 계신다. 35절 말씀이 가슴에 박혀 떠나질 않는다. “오직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고 선대하며 아무 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 주라 그리하면 너희 상이 클 것이요 또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 되리니 그는 은혜를 모르는 자와 악한 자에게도 인자하심이니라.” ‘그리하면...아들이 되리니’
예수님 당시에도 많은 “무리들이 예수를 만지려고 힘”(19)을 썼다. 오늘 나도 그렇게 ‘신발끈’을 힘껏 동여맨다. 정상에 오르지 못한다 할지라도 오르려 오르려 애쓰다 그 제자의 길에서 주님 품에 안겨야 하리라. 무엇보다도, 주님이 먼저 나를 만져 주시기를, 아버지의 자비가 내 심장에서 펄떡이게 되기를... 주여!
'말씀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말씀일기 101218 눅8장 “말씀가족” (0) | 2010.12.19 |
---|---|
말씀일기 101217 눅7장 “오실 그 이” (0) | 2010.12.18 |
말씀일기 101215 눅5장 “제자의 길” (0) | 2010.12.16 |
말씀일기 101214 눅4장 “가장 위험한 시험” (0) | 2010.12.14 |
말씀일기 101213 눅3장 “말씀이 빈 들에” (0) | 2010.1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