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바람 하늘 바람
건드리기만 하면 튀어나오는 것 본문
『삼일 만세 운동에 얽힌 다음과 같은 일화가 있다.
충청도 음성인가 어디에서 만세를 부르던 농부가 체포되어 문초를 받는다. 형사가 뭐라고 물어 볼 때마다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오직 한마디, “조선독립만세”뿐이다. 화가 난 형사가 드디어 매질을 하는데, 뺨을 쳐도 “조선독립만세”, 가슴을 쳐도 “조선독립만세”, 몽둥이로 갈겨도 “조선독립만세”, 매를 맞을 때마다 어김없이 “조선독립만세”다.
형사가 기가 막혀 잠시 매질을 멈추고 내려다보자니 농부가 말하기를,
“아이고, 사람 죽겠소. 그만 좀 때리시오”
“이놈아, 네가 조선독립만세를 자꾸 부르니까 때리는 게 아니냐?”
“그게 아니오.”
“아니라니?”
“당신이 자꾸 때리니까 내 입에서 조선독립만세가 나오는 거요.”
“이놈아, 그게 무슨 소리냐?”
“시방 내 몸에는 온통 조선독립만세가 가득 차 있어서 당신이 때릴 적마다 그 놈이 밖으로 뛰어나온단 말이오. 그러니 제발 좀 나를 건드리지 마시오. 당신 때문에 나도 죽겠소.” 』
이 현주 목사의 책 “그래서 행복한, 神의 작은 피리” 중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사무치도록 우리 가슴 속에 자리하고 있는 것이 무엇일까? 언제 어디서 누가 우리를 건드려도 우리 안에서 튀어나오게 될 것이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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