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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일기 120625 엡5장 '사랑 가운데 행하라' 본문
한국교회의 초기 선교 역사를 통해 오늘도 귀한 것을 배울 수 있어서 감사하다. “중국과 일본 등지에서 사역하던, 한국에 들어오기 힘든 선교사들은 거기서 유학 내지 장사하러 온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들 중에 일부는 조선으로 돌아가 복음의 일꾼들이 되었다. 이것은 오늘 우리에게 중요한 시사를 던져 준다. 예를 들어 이슬람 선교도 이슬람 나라에 가서 하는 것 보다, 미국 독일 등 해외에 나와 있는 이슬람 교도들을 접촉하는 게 훨씬 나을 수 있다. 한국에 와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정성껏 사랑해서 그 사랑 안고 고국으로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 이탈리아 장교 고넬료도 멀리 가이사랴에 나와 근무하다가 결국 하나님 만나게 된 것이다. 디아스포라 한인들이 주위에서 비교적 쉽게 만나는 이방 사람들에게 복음 전할 생각은 안 하고, 또 멀리 해외로 갈 생각만 하는 데, 뭔가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박기호 교수의 강의 중).
오늘 더욱 감사한 것은, 이 미국 땅에 잠깐 와 있는 사이에, 때 마침 미국 여행을 하고 계시는 어머니와 이모, 외삼촌 내외분들을 만나볼 수 있었던 것이다. 한국도 독일도 아닌 미국 LA에서, 서로의 나그네 길 위에서 함께 만나게 되니 그 감격이 더욱 크다. 잠깐의 만남을 통해서도 가족 친지의 소중함을 진하게 느낄 수 있었다. 헤어지기에 앞서 외삼촌(서경조 목사)의 축복 기도를 받으면서, 우리 가족 친지들 가운데 행하시는 하나님의 구원 손길, 그 사랑의 빛을 볼 수 있어 더욱 기뻤다.
오늘의 말씀, 엡5장도 결국 ‘사랑하라’는 것이다. “그러므로…그리스도께서 너희를 사랑하신 것 같이 너희도 사랑 가운데서 행하라”(1-2). 말 조심 하라는 것도, 빛의 열매를 맺으라는 것도,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고 성령 충만을 받으라는 것도 모두 ‘사랑 가운데서 행하라’는 말씀에 걸리는 것 아닌가? 그리고, 22절 이하의 아내와 남편 관계도 ‘사랑’과 ‘복종’이라는 단어로 나누어져 있지만 결국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일 것이다.
선교적 교회, 혹은 선교하는 사람의 자세도 결국은 ‘사랑’이다. 내가 가진 힘으로 혹은 빌린 힘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겸손히 낮은 자리에서 나누고 섬기는 그 사랑만이 답인 것을 자꾸 확인하게 된다. 함께 참여하고 있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마다, 테마는 바뀌어도, 결국 그 답에 이르게 되는 것을 본다.
‘주여, 말씀 묵상하고 기도하면 할수록, 당신을 더 깊이 사랑하게 하소서. 말씀 묵상하고 기도하면 할수록,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더 깊이 사랑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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