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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일기 120303 고전2장 ‘십자가와 성령’ 본문
오늘 새삼스레 분명하게 확인한 것. 바울에게 있어 십자가와 성령은 너무도 가까이 있다. 성령이 간혹 뜨거운 감정이나 특별한 은사와만 관련되어 이해되는 경우들이 많은데, 복음의 핵심 중의 핵심인 예수님의 십자가를 알게 하시고, 그 십자가에 담긴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을 깨닫게 하시는 분이 바로 성령이라는 바울의 고백 담긴 통찰은 참으로 귀하다.
“오직 하나님이 성령으로 이것을 보이셨으니 성령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 까지도 통달하시느니라”(10). “우리가…하나님으로부터 온 영을 받았으니 이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신 것들을 알게 하려 하심이라”(12). 육에 속한 사람은 성령의 가르침을 받을 수 없으며, 이렇듯 성령의 가르침이 없으니 십자가의 지혜와 능력을 알 길이 없다.
성령이 함께 하시는 사람만이 예수님 십자가 앞에 무릎 꿇게 되고, 예수님 십자가의 지혜와 능력의 신비를 아는 자만이 성령의 사람이다. 성령은 우리로 하여금 막연한 열광주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십자가의 예수님을 똑똑히 바라보게 하신다. 그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을 찬양하게 하신다.
그러고 보면, 고린도 교회 성도들을 향한 바울의 권면의 강도는 보통이 아니다. 고린도 교회의 분열의 원인이 자기 지혜와 능력만을 붙들고 정작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이 되는 십자가를 외면하고 있다는 이야기니, 그들이 성령의 지도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거나 심지어는 성령 받지 못했다는 지적일 수도 있다.
성령 충만은 말씀충만이요, 주님의 십자가가 더욱 생생하게 되는 것이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 하였”(2)다고 했는데, 그에게 이보다 더 강력하고 충만한 성령의 역사가 있겠는가? 그렇다. 성령충만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의 마음을” 갖는 것이다(16). 잡다한 내 마음이 그리스도의 마음으로만 채워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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