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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일기 120225 삿17장 '착각'

유럽의 바람 2012. 2. 26. 08:06

 


들릴라가 삼손을 배반한 동기를 성경을 통해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거기에 거액의 돈이 관계되었다는 것만큼은 분명하다(17:5). 삼손의 이야기로 사사들의 위인전은 끝이 나고, 부패한 사회상이 묘사된다. 한 가정에서도 돈은 문제의 발단이 된다. 어머니의 거액의 은 돈을 미가라는 아들이 도적질한다. 그러다가 어머니의 저주가 두려워서였는지, 어머니가 다 알고 그러는 것인가 불안해서 그런 건지는 모르지만 결국 아들은 훔쳐간 돈을 다시 어머니 앞에 내어 놓는다(2).

 

어머니와 아들은 은 돈을 주고 받고 하다가 결국에는 한 신상을 부어 만들고 집에 둔다. 개인 신당이 마련된 것이다. 이제 아주 신이 났다. 에봇과 드라빔도 만들어 놓고, 제 자식으로 제사장을 삼는다. 완전 제 멋대로이다(6).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유다 땅에서부터 떠돌며 온 레위인 하나를 돈을 주고 자기 멋대로 고용한다. 미가는 흐뭇해 하며 중얼거린다. “레위인이 내 제사장이 되었으니 이제 여호와께서 복 주실 줄 아노라”(13). 표면상 이보다 완벽하게 거룩한 집이 있을까?

 

모든 것이 착각이다. 모든 일에 여호와 하나님을 들먹거리지만, 언제나 자기 방식이고 자기나 자기 자식을 위한 것일 뿐이다(2, 3). 내 멋대로 하나님 만들어 모셔 놓고 내 멋대로 복을 구한다. 얼핏 거룩해 보이는 종교적 행위들, 그러나 그것이 종교적일수록 실상 하나님과는 거리가 먼 제멋대로의 제의 행위들, 자기 욕심을 관철하기 위해 하나님을 이용하고 있는 가장 추악한 현장일 뿐이다.

 

, 교회 안에 있어 큰 걱정 없으려니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목사로 일하고 있으니 비교적 나을 거라고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유혹과 도전을 분별할 수 있어야 한다. 야망과 비전을 분별할 수 있어야 한다. 예배와 공연을 분간할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과 사람들이 기뻐하는 것들 사이에서 적당히 오락가락 해서는 안 된다. 어리석은 욕심쟁이 종교인이 아니라, 소박하고 진실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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