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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일기 120131 롬11장 '인자하심과 준엄하심' 본문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준엄하심을 보라”(22).
동족을 시기하게 해서라도 그들 중에 몇 사람이라도 더 구원하기를 원하는 바울(14)의 간절한 마음을 읽으며 가슴이 뜨거워진다.
돌 감람나무로서 접붙임이 되어 참 감람나무의 뿌리를 함께 받는 자가 되었으니 “높은 마음을 품지 말고 도리어 두려워하라”(20)는 그의 권면에 뜨거운 가슴으로 ‘아멘’이다.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고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가 많으니라”(마19:30),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되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리라”(마20:16). 마가, 누가 복음과는 조금 다르게, 마태복음에는 부자 청년 이야기에 ‘포도원 품꾼 비유’가 이어 나오면서, 먼저 된 자와 나중 된 자가 순환될 수 있음을 문자적으로도 보여 주고 있으니 기가 막히다.
그 동안 나는 내 당대에 믿게 된 소위 ‘아브라함’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 3-4대 믿음의 가정을 부러워하면서, 때로는 그런 신앙 혈통을 대 놓고 칭찬하고 우대하는 교회 내 풍토를 비판하고 조롱하면서 ‘나는 나중 된 자’임을 강조해 왔던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흐른 시간이 벌써 33년, 어느 새 내가 ‘꽤나 먼저 된 자’가 되어 버렸으니, 기가 막히다.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막13:13)는 말씀도 오늘은 내게, 환난을 참고 이겨 내야만 한다는 뜻 이상으로, 먼저 된 자로서 겸손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매일 매 순간 하나님의 인자하심에 감사하고, 그 준엄하심에 겸허히 고개를 숙일 때라야 끝까지 갈 수 있는 것이다.
나의 뿌리이신 예수님, 나의 동산지기이신 하나님, 나의 진액으로 흐르시는 성령님, 끝까지 가게 해 주세요. 설사 잘리어도 다시 붙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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