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바람 하늘 바람
말씀일기 111121 행2장 '증인 이전에' 본문
겁도 많고, 근심도 많던 제자들이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4)을 한다. 특히 베드로는 완전 담대해져서 “열한 사도와 함께 서서 소리를 높여”(14) 복음을 전한다. 예수님의 십자가 앞에서 한없이 찌그러졌던 베드로였지만, 부활의 주님을 만나고 약속해 주신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는 지혜롭고도 담대한 “증인”으로 세상 앞에 선 것이다. “우리가 이 일에 증인이라”(2:32, 3:15, 5:32).
분명한 것은, 증인이 있기 전에 사건이 있는 법. 우리가 무엇을 말하기 이전에 하나님의 사랑의 역사, 즉 하나님의 “증언”이 있었다. “하나님께서 나사렛 예수로 큰 권능과 기사와 표적을…베푸사…그를 증언하셨느니라”(22). “우리가 사람들의 증언을 받을진대 하나님의 증거는 더욱 크도다. 하나님의 증거는 이것이니 그의 아들에 대하여 증언하신 것이니라”(요일5:9).
내가 입 벌리기 전에 하나님이 세상을 향해 온 몸으로 하신 말씀이 바로 그리스도 예수의 십자가와 부활 사건이다. 내가 증인이 된다 함은 한편으로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전 존재를 다 걸고 증언하신 일에 입만 보태는 것 같아 매우 가벼워 보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목숨 걸어 증언하시는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심을, 나를 사랑하시고 너를 사랑하셔서 그렇게 하셨음을 말하는 것이기에, 가장 비중 있고 묵직한 언어이리라. 그리고, 한 순간이 아니라 평생을 예수 증인으로 이 땅에서 살아가는 것이니, 죽을 만큼 살아 있는 언어이다.
'말씀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말씀일기 111123 행4장 '예수 부활' (0) | 2011.11.24 |
---|---|
말씀일기 111122 행3장 '평생의 슬로건' (0) | 2011.11.23 |
말씀일기 111119 행1장 '맛디아' (0) | 2011.11.20 |
말씀일기 111118 신34장 '죽을 때' (0) | 2011.11.19 |
말씀일기 111117 신33장 '욕심일까' (0) | 2011.11.18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