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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24 신12장 '그 곳으로 나아가라' 본문
이스라엘은 약속의 땅에 들어가서는 하나님이 “택하신 곳인 그 계실 곳으로 찾아 나아가서”(5, 11, 14, 18) 각양 제물을 “그리로 가져다가 드리고”(6), 거기 “여호와 앞에서…네 자녀와 노비와 성중에 거하는 레위인과 함께 그것을 먹고,” “손으로 수고한 일에 복 주심으로 말미암아” 즐거워해야 한다(7, 18).
그리스도인은 어디서든 예배 드릴 수 있지만, 그렇다고 아무데서나 예배드릴 수는 없다. 그리스도인의 예배는 하나님께 정성 다해 예물 드리는 일로부터 시작하여, 하나님 사랑을 형제 및 이웃과 함께 나눔으로 완성된다. 그리스도인은 예배하면서 하나님의 복 주심을 기대해야 하지만, 그 복은 땀 흘리고 수고한 보람 위에 더하시는 복이다. 바른 예배는 옳은 방법으로 드려지고, 순수한 동기로 드려지며, 나눔이 있는 예배이다.
예배당만이 성소는 아니지만, 인간이란 존재가 그 예배당조차 찾아가지 않으면서 나만의 성소를 확보할 수 있을까?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겠지만 상당히 어려운 것이 분명하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공동체가 흔들려 무너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지정된 중앙 성소에 모여 예배할 것을 명하신 것이다.
오늘 날, 과학 문명의 발달로 인해 사람들은 TV 혹은 컴퓨터 앞에만 앉아 있으면 설교는 물론이고 예배 전 과정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형편상 부득불 인터넷 예배를 드릴 수도 있겠으나, 과연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로 나아가서 여러 성도들과 몸과 마음을 함께 묶어 드리는 예배와 그 무게를 비교할 수 있을까?
그런 점에서, 늘 생각해 왔던 것이지만, 정말 세례 및 성만찬 예식, 장례 예식 등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설교는 동영상으로 듣고 볼 수 있지만, 인터넷으로 세례수를 보내줄 수도 없고, 떡과 잔을 나눌 수도 없는 것이며, 입관 및 하관 예배 등을 인터넷으로 드릴 수는 없는 것이다. 성례식과 장례식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긴다.
그러고 보면, 교우들이 주일 날 정해진 시간에 나아와 함께 찬양하고 함께 기도하고 서로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함께 식탁에 둘러 앉고 하는 것들이 얼마나 귀한 일인가! 오늘날도 참 예배는 사모하는 마음으로 준비하여,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그 곳’으로 나아가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나와 교우들이 예배의 시작부터 성공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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