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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일기 110701 레22장 ‘조심스럽게’ 본문
제사장은 예배 준비에도 만반을 기해야 하지만(레21장), 특히 예배에 드려진 예물과 관련하여, 예배 중이나 예배 후에도 그 거룩함을 잃지 않아야 한다. 어깨는 또 다시 무거워지고…
오늘은 특히 2절 말씀에 눈이 간다. 이 부분은 개역성경보다도 ‘쉬운성경’의 번역이 훨씬 이해가 쉽고, 살아있다. “이스라엘 백성이 나에게 바친 제물은 거룩한 것이므로 너희는 그것을 조심스럽게 다루어라.” 새번역에는 이 대목이 “…함부로 다루지 못하게 하여라”라고 되어 있다.
크게는 세 가지 점에서 조심해야 한다는 말씀일 것이다. 우선은 교우들이 흠 없는 예물을 드릴 수 있어야 하고, 둘째는 교우들이 하나님께 드린 예물은 이제 “성물”이 되었으므로 교회 안과 밖을 향해 하나님의 뜻에 맞게 정당하게 사용되어야 하고, 셋째는 그 ‘성물’의 일부를 목회사역 및 생활비로 받아쓰는 내가 ‘성물’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욕되게 함이 없도록”(2) 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우들이 주님께 드린 ‘성물’의 일부를 내 것처럼 가지고 살아가는 나는 무조건 그 자체로 감사해야 함을 또 절감하며, 오늘 특히 간절하게 기도하는 것은, 우리 교우들이 더욱 풍성한 예물을 드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시는' 성결한 예물을 드릴 수 있게 되었으면 하는 것이다(18-25). 오늘도 하나님은 정직한 십일조와 더욱 다양한 제목의 감사 예물을 기대하고 계신다. 정성과 감사로 채워진 흠 없는 예물이 드려질 때, 우리 교회는 아버지께서 기뻐하시는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더욱 힘써 섬기고, 이웃을 향해 사랑을 전할 수 있을 것이다.
나부터도 그렇듯이, 결국 하나님께 내 시간과 물질, 그 중에서도 특히 손에 쥐어지는 이 ‘물질’을 어떻게 드리고 있나 하는 것이 우리의 삶의 방향과 질을 결정하는 첫 단추가 아닐까? 그렇다면 이 점을 교훈하는 일에 신경을 써야 함에도, 나는 하나님께 예물 드리는 것에 대해서 교우들을 향해 말하기를 힘들어 하고, 어떻게 말을 한다 해도 좀 더 분명하게 말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교우들의 힘겨운 살림살이를 이해하는 마음과 하나님께 더욱 정결한 예물을 드리도록 권면하는 것 사이의 경계는 어디쯤일까? 나는 오늘도 그 경계 사이에서 방황(?)하고 있는지 모른다. ‘선교’교회의 미래를 위해 힘써 마음과 정성을 모아야 할 때라는 생각에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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