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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일기 110630 레21장 ‘흠 없는 제사장’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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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일기 110630 레21장 ‘흠 없는 제사장’

유럽의 바람 2011. 7. 1. 08:53

 

언약 백성으로서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 앞에서 거룩해야 하지만, 특별히 제사장은 백성에게 모범이 된다는 점에서 더욱 정결해야 했다. 제사장은 그의 백성의 어른인즉 자신을 더럽혀 속되게 하지 말아야 한다(4). 첫째는 시체를 함부로 만지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수염이나 털을 깎지 말라는 것, 셋째는 부정하거나 이혼한 여자와의 결혼을 금지하는 것이다. 시체 접촉 금지는 범죄에 대한 엄격한 단절을 뜻하고, 털을 깎지 않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전적인 헌신을 의미할 것이다. 결혼에 관한 규례는 가정이 건전해야만 이스라엘 공동체 전체가 또한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분명, 제사장에 대한 정결 규례는 단지 제사장 자신만이 아니라 오늘날 하나님의 제사장인 성도들 모두가 정결해야 함을 가리킨다. 성도들이 개인적으로나 가정적으로 남들의 모범이 될 때 우리가 전하는 말씀이 더욱 힘있게 전파되고 하나님의 영광은 더욱 분명하리라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당연히 우리 교우들의 삶이 더욱 성결해지기를 바라면서, 나는 오늘 특히 제사장의 육체적 조건을 언급하고 있는 말씀에 초점을 맞추어 본다. 육체적으로 흠이 있는 자, 즉 신체적 장애를 가진 사람은 제사장 임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하는 말씀(17-23)을 오늘날 문자 그대로 적용하는 이는 없으리라 생각하며, 그렇다면 이 부분은 오히려 철저히 예배자의 마음과 영혼의 바로미터로 사용되는 것이 정당하지 않을까 싶다.

 

내가 하나님 앞에 온전히 나아가기 위해서는, 내 영혼의 눈이 바로 뜨여 있는지, 혹시라도 내 심령이 균형을 잃고 심하게 절고 있지는 않은지, 부러지고 구부러진 마음은 아닌지, 영혼의 창에 잡다한 생각으로 먼지가 끼어있지는 않은지(18-20) 먼저 내 자신을 돌아보아, 닫힌 것을 열어내고, 주저앉은 것은 일으켜 세우고, 구부러진 것은 바로 펴고, 지저분한 생각들은 깨끗이 씻어내어 하나님 앞에 서야 하리라.

 

물론 교우들과 함께 예배 드리는 중에 하나님께서 온전히 열어주시고 펴주시고, 온전히 씻어주시겠지만, 예배자임과 동시에 예배 인도자로 서게 되는 나로서는 그 누구보다도 더 정결하게 준비된 몸과 맘으로 하나님 앞에 서야 한다. 주보를 제작하는 일에서도, 설교를 다듬는 일에서도, 몸을 씻고 옷 매무새를 가다듬고, 면도를 하고 머리를 빗는 작은 일에까지, 오직 주님만을 생각하며 그렇게….

 

그런데, 진짜 누군가 말했듯이, 사단이 가장 빈번하게 찾아오는 시간은 토요일과 주일 예배 사이인 것 같다. 더 조심스럽고도 진지한 노력과 함께 여유를 잃지 않는 마음이 내게 필요하다. “성령이여, 나를 도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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