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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일기 110413 출10장 “그런 줄만 알았는데” 본문
말씀일기 110413 출10장 “그런 줄만 알았는데”
애굽 땅에 거듭되는 재앙은 완강했던 바로 때문인 줄만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조금 수그러들던 바로는 다시 고개를 쳐들고 또 쳐들고, 그 때마다 하나님의 표징은 점점 더 분명해져 가는데…. 이렇게 ‘바로’처럼 쉽게 사라지지 않는 문제의 이면에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계획이 담겨 있었던 것이다. 하나님은 당신이 행하시는 표징들을 통하여 당신의 백성들과 그들의 자자손손이 여호와를 ‘생생하게’ 알게 되기를 원하고 계신다(1-2).
만약 한 두 번의 기적으로 바로가 쉽게 무릎을 꿇었더라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오히려 여호와를 따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쉽게 따라 나섰다가 이내 돌아섰을지도 모른다. 실제, 이스라엘 백성들은 10여 차례 거듭되는 표징들을 통해 여호와의 권능을 확인하고, 곧 이어 홍해까지도 여호와의 강권적 보호 속에 기적같이 건너게 되면서도, 홍해를 건너 수르 광야 길로 들어선 지 불과 사흘이 지나지 않아 불평하고(15:22-24), 한달 보름쯤 지나서는 벌써 애굽의 노예 시절이 그립다며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지 않는가(16:1-3). 바로와 애굽을 향한 10번의 재앙으로도 부족했던 걸까?
내 계획과 의도대로 되지 않으면 쉽게 마음에 불평이 차오르고, 합리적인 체 하면서도 히브리인들 이상으로 은근 표적에 관심이 많은 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바로, 그 어떤 표적으로도 돌아서지 않는 ‘바로’, 아니 바로보다도 더 복잡 희한한 나 때문이 아닐까. “하나님, 당신께서 보여주신 진정한 표적, 단 하나의 표적, 예수의 십자가만 바라보게 하소서. 나를 통해 나의 가족, 나의 이웃, 나의 자손이 하나님을 알게 하소서. 문제 속에서도 거기 숨어 계신 당신을 보고 찬양하게 하소서.”
말씀 속 깨달음으로 기뻐할 때에, 작년에 손이 아파 고생하던 ‘명 피아니스트’ 주연이 그 동안 멀쩡했던 손이 또 아프기 시작해 최근 며칠간 연습조차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순간 안타까운 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이 말씀이다 싶었다. 하나님께서 주연을 참 많이 사랑하신다는 생각이 들면서, 당신의 딸과 더 사귀고 싶어하시는 하나님, 그리고 장차 이 딸을 통하여 더 큰 영광 받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낄 수 있었다.
잠시 뒤에 모 집사님과 우연히 전화 통화를 하는 중에, 하나님은 내 마음 속에 주신 은혜를 그 집사님 입술을 통해 또 다시 들려주신다. 이렇게 저렇게 말씀의 은혜와 기쁨은 커져 간다. 자기 백성을 위해서 오늘도 함께 하시고, 우리가 다 알 수 없는 일을 오늘도 행하시는 여호와 나의 하나님, 우리의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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