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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일기 110120 창17장 “약속의 성취를 위하여”

유럽의 바람 2011. 1. 21. 01:41

말씀일기 110120   17     “약속의 성취를 위하여”

 

아브라함을 축복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은 집요하다. 짐승들을 쪼개서 그 사이로 횃불처럼 지나가시는 언약식(15)을 통해 분명한 도장을 찍어주셨던 하나님이 또 다시 약속을 재확인하시며 이제는 공증까지 하시려고 한다. 일시적인 약속이 아니라, 누가 봐도 언제 봐도 분명한 축복의 약속을 주시려는 것이다.

 

그 중 하나는 이름을 바꾸어주시는 것이었다. 아브람을 아브라함으로, 사래를 사라로. 한 개인, 한 자연인을 많은 민족의 아버지와 어머니로 그 정체성을 새롭게 하신다. 또 하나는 할례였는데, 비록 남자에게만 해당하는 것이긴 해도, 그 의미만큼은 가장 생생한 약속의 확증이다. 그런데 조금 희한한 것은, 기왕이면 이삭까지 다 낳게 하시고 그 다음에 다 같이 할례 언약식을 하실 수도 있을텐데, 하나님은 그렇게 하지 않으셨다. 왜 그러셨을까?

 

하나님의 언약 체결 방식과 그 언약을 성취해가시는 방식을 이해할 듯 하다. 하나님은 무조건적으로 아브라함과 축복의 약속을 맺으신다. 약속의 주도권은 완전히 하나님께 있다. 다만 아브라함쪽에서 해야 할 일이 있는데, 첫째는 즉각적으로 해야 할 일이다. 그것은 자신의 모든 지식과 경험을 내려놓고 언약 체결식아멘으로 참여(순종)하는 것이다. 모든 남자들이 칼로 포피를 잘라내고 아물 때까지  며칠간을 꼼짝없이 지내야 하는 일이다. 아브라함은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하나님이 자기에게 말씀하신 대로 자신과 이스마엘을 포함하여, 자신의 집 사람 중 모든 남자에게 할례를 행했다(23).

 

또 하나는 시간을 두고 해야 하는 일이다. 아브라함과 사래는 자신들의 새 이름에 걸맞게 많은 민족의 아버지, 어머니로서,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을 지켜보며 기다려야 했다. 하지만 자주 그렇듯이, 순간적 순종은 쉬워도, 시간을 두고 꾸준히 하나님의 역사를 기다리는 것은 아브라함과 사래에게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예수 믿고 세례를 받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리스도인으로서, ‘성도로서 그 이름값을 제대로 하며 살아 가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인간의 몸에서 외면할래야 할 수 없는 가장 중요한 곳에 약속의 흔적을 남겨주시려 했나 보다. 남자가 하루에 보통 3-4회 이상은 화장실에 간다고 보면, 밥 먹는 횟수 이상으로 하나님과의 약속을 기억하며 살라는 말씀 아닐까. 이스마엘이나 하나님 앞에 살기를 원하나이다(18)하며 하나님을  비웃고 나의 현실과 경험에만 묶여 살아서는 안 될 것이다. 내 가슴에 새겨졌을 뿐만 아니라 약속의 말씀 곧 성경에 새겨진 하나님을 또렷이 바라보아야 한다. 그리고 그 약속을 성취해가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매일 매 순간 느끼며 살아야 하리라. 그 날이 올 때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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