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바람 하늘 바람
물긷는 사람(Wassermann) 본문
이곳은 저의 집 가까이 있는 'Wassermann' Park 한 모퉁이입니다.
EU에서 정했는지 언제부턴가 이 '물긷는 사람'(Wassermann)이
함부르크의 상징이 되었는데,
이 '물긷는 사람'은 마치 우리의 봉이 김선달처럼,
함부르크 역사 속에 실재했던 인물이지요.
저는 가끔씩
저 나무 옆으로,
저 길을 따라,
저 그림자를 건너,
저 집들을 바라보며,
저 하늘을 마음에 담고,
저 구름을 벗삼아,
작은 여행을 하곤 합니다.
뿌리깊은 나무를 생각하고, 나를 환영하는 나뭇가지에 감사하기도 합니다.
흙길과 벽돌길을 번갈아 걸으며, 내 인생 길을 돌아보고 내다봅니다.
"그림자, 내 이름은 하얀 그림자" 노래를 부르며 가기도 합니다.
저 크고 아름다운 집을 보며 '아버지 집'으로 쓰면 얼마나 좋을까,
부러움에 휩싸이기도 합니다.
저 맑고 파란 하늘 마음 잃지 말고 살아야지 다짐하며 갑니다.
몸이 가벼운 구름처럼, 하늘 바람 잘 타고 날아가야지, 꿈을 꿉니다.
저는 오늘도 Wassermann을 걸으며, '물긷는 사람'이기를 기도합니다.
인생이라는 우물에, 영혼의 생수에 두레박을 내리고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퍼올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목마른 모든 이들과 함께 마시고 싶습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이 물을 마시는 사람은 다시 목마를 것이다. 그러나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사람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내가 주는 물은 그 사람 속에서, 영생에 이르게 하는 샘물이 될 것이다."
Jesus antwortete und sprach zu ihr; Wer von diesem Wasser trinkt, den wird wieder dürsten: wer aber von dem Wasser trinken wird, das ich ihm gebe, den wird in Ewigkeit nicht dürsten, sondern das Wasser, das ich ihm geben werde, das wird in ihm eine Quelle des Wassers werden, das in das ewige Leben Quillt.(요한복음4장13-14절).
(2004년 봄)
'사진글-"담 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선화의 봄노래 사랑노래 (0) | 2007.04.01 |
---|---|
들판에 서서 (0) | 2007.02.16 |
첫 마음과 희망 (0) | 2007.02.16 |
드뎌 한독대조성경이 우리 모두의 손에 (0) | 2007.01.06 |
어디로 갈꺼나 (0) | 2006.1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