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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일기 140920 합2장 '그 날이 올 때까지' 본문
말씀일기 140920 합2장 '그 날이 올 때까지'
"이 묵시는, 정한 때가 되어야 이루어진다. 끝이 곧 온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이것은 공연한 말이 아니니, 비록 더디더라도 그 때를 기다려라. 반드시 오고야 만다. 늦어지지 않을 것이다"(3, 새번역).
하박국서에 하박국의 기도는 전체 세 장 속에 적어도 세 차례나 계속된다. 그것은 그가 끈질기게 기도했다는 뜻이다. 그는 망루를 지키며 새벽을 기다리는 파수꾼의 마음으로 간절히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리겠다(1)고 했다.
하박국의 정직함과 간절함 그 끝에 하나님의 응답이 주어졌다. 하나님은 하박국에게 당신의 묵시를 판에 똑똑히 새겨서 달려가는 자도 잘 볼 수 있도록 하라는 과제를 주셨다(2). 4절 이하에서 19절 까지는 불의한 자들의 실상을 낱낱이 지적하신다. 그렇다. 하나님은 다 보고 계신 것이다.
그리고 끝은 있다는 것이다. 비록 더디더라도 그 날이 올 때까지 기다리라는 말씀이다(3). 거룩한 성전에 계신 하나님은 온 세상, 이 역사의 주인으로서 그 한복판에 살아 계시다는 위엄있는 말씀이다: "나 주가 거룩한 성전에 있다. 온 땅은 내 앞에서 잠잠하여라"(20).
짧은 하박국서가 얼마나 깊이 있고 힘이 있는지 모른다. 하나님과 세상,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이 서로 어떤 관계 속에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또한 불합리와 모순 속에서 사실상 더 깊고 큰 진실을 만나게 된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욥기가 실존 분야의 장편 베스트라면, '하박국'은 사회 분야 단편 베스트일 것이다.
"비록 더디더라도 그 때를 기다려라. 반드시 오고야 만다. 늦어지지 않을 것이다"(3b, 새번역). '우리 살아 생전에 그 날이 올 수 있을까' 하며 한숨 짓는 친구와 함께 마음을 나누며, 이 말씀을 다시 가슴에 새긴다. '그 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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