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바람 하늘 바람
말씀일기 130610 시82편 ‘신들의 재판’ 본문
오늘의 시 82편은
짧으면서도,
자잘한 신들을 호령하며 재판하시는,
크신 하나님이 생생히 그려져 너무 좋다.
자신이 신이라고 거들먹거리며
불의한 재판을 일삼는(2),
신도 아니면서 사람 같지도 않은 것들이
결국은 나자빠져 뒹구는
그 허약한 모습(6-7)을 함께 그리며,
웃음까지 나온다.
하나님은 힘 센 재판장이시다.
그러나 그 힘은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의 편에 서서
공정한 재판을 해 주시는 힘이다.
하나님은 힘이 너무 크셔서
어설프게 힘쓰는 이들의 힘을 얻으려 안달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가난하고 힘 없는 자들을 위해 힘을 쓰다 못해,
가장 힘 없는 죽음의 자리에 이르기까지 그들과 함께 하시려
힘을 쓰셨다.
힘이 무엇인지, 힘은 어떻게 써야 하는 건지를
말씀으로, 그리고 십자가를 통해 온 몸으로 가르쳐 주신,
나의 주님 앞에
나는 또 다시 무릎을 꿇는다.
세상의 불의함에 대한 힘 있고 정당한 재판은
나의 십자가를 통해서야 비로소 가능함을 또 다시 확인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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