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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일기 130610 시82편 ‘신들의 재판’

유럽의 바람 2013. 6. 11. 05:59

오늘의 시 82편은

짧으면서도,

자잘한 신들을 호령하며 재판하시는,

크신 하나님이 생생히 그려져 너무 좋다.

 

자신이 신이라고 거들먹거리며

불의한 재판을 일삼는(2),

신도 아니면서 사람 같지도 않은 것들이

결국은 나자빠져 뒹구는

그 허약한 모습(6-7)을 함께 그리며,

웃음까지 나온다.

 

하나님은 힘 센 재판장이시다.

그러나 그 힘은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의 편에 서서

공정한 재판을 해 주시는 힘이다.

 

하나님은 힘이 너무 크셔서

어설프게 힘쓰는 이들의 힘을 얻으려 안달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가난하고 힘 없는 자들을 위해 힘을 쓰다 못해,

가장 힘 없는 죽음의 자리에 이르기까지 그들과 함께 하시려

힘을 쓰셨다.

 

힘이 무엇인지, 힘은 어떻게 써야 하는 건지를

말씀으로, 그리고 십자가를 통해 온 몸으로 가르쳐 주신,

나의 주님 앞에

나는 또 다시 무릎을 꿇는다.

 

세상의 불의함에 대한 힘 있고 정당한 재판은

나의 십자가를 통해서야 비로소 가능함을 또 다시 확인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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