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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일기 130204 욥17장 ‘보증’

유럽의 바람 2013. 2. 5. 07:55

 

 

욥은 하나님 앞에 하소연한다.

정직하다 자칭하는 자들, 무죄하다고 자칭하는 자들,

자칭 신분이 높다는 자들이 더욱 자신을 괴롭히고 있다고(8-9, 새번역).

 

그래도 그가 의지할 이는 하나님밖에는 없다.

“주님, 주님께서 친히 내 보증이 되어 주십시오.

내 보증이 되실 분은 주님 밖에는 아무도 없습니다”(3).

 

루터 성경에 보증이라는 단어는 Bürge로 표현되고 있다.

여기에 n을 붙이면 보증인‘(Bürgen)이 되고,

재미난 것은, r을 붙이면 시민 혹은 국민(Bürger)이 된다.

국가가 국민의 보증이 되는 게 아니라

시민이나 국민이 국가의 보증이 되는 것이라는,

민주주의의 근본 정신이 이미 단어 속에 들어 있는 것이다.

 

Bürge‘() 이라는 뜻의 Burg에서 왔을 것이라 생각하니,

더욱 재미있을 뿐 아니라,

하나님이 자신을 성처럼 요새처럼 안전하게 둘러쌈으로써

확실한 보증(Bürge)이 되어 주실 것을 간절히 구하는

욥의 기도를 온 몸으로 느끼게 되는 것 같아 참 감사하다.

 

루터가 목숨을 걸고 종교개혁의 길을 가며

만들어 불렀던 찬양도 그래서 더 생생하게 다가온다.

 

내 주는 강한 성이요, 방패와 병기 되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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