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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24일 Facebook 이야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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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일기 121023 대하 13장 ‘허무한 신들의 제사장’
병행구인 열왕기상 15장과는 사뭇 차이가 나는 아비야의 모습. 다 무시해도, 대한민국 군대가 60만 대군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40만 명과 80만 명이라는 유다와 이스라엘 군사들의 숫자는 심하게 부풀려진 감이 있다. 아마도 유다 왕국에 비해 북 이스라엘의 군사력이 초기에는 훨씬 강했을 것이라는 점만은 분명할 것이다.
역대기 기자가 역설하고 있는 것은, 이렇게 힘이 약한 유다였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북이스라엘과 힘의 균형을 이루어갈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엄밀히 말하면, 강한 북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계명을 잘 지키지 않았으므로(11) 점점 그 힘을 잃어갈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20-21). 그리고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아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갈 수 밖에 없었던 유다의 구체적 현실 속에서 반성하는 눈으로 다시 해석한 역사이다. “역사는 끝에서 처음을 봐야 제대로 보이는 법”(오늘 있었던 크리스챤 링크 교수님의 ‘기독론’ 강의에서 인용)이니까.
나는 오늘 아비야 왕이 어떻게 산 위에 서서 수십만 대군이 다 듣도록 말할(4-12) 수 있었을까, 하는 데에는 관심이 없다. 다만 그가 말하는 내용을 통해, 북 이스라엘의 부패의 실상, 그리고 바벨론 포로로 끌려가는, 소위 하나님의 채찍을 맞을 수 밖에 없었던 유다의 실상 까지도 짐작할 수 있어 감사(?)하다.
이것은 포괄적으로 말하면 물질만능주의요, 조금 구체적으로 보면 ‘매관매직’이라 하겠다. “누구를 막론하고 어린 수송아지 한 마리와 숫양 일곱 마리를 끌고 와서 장립을 받고자 하는 자마다 허무한 신들의 제사장이 될 수 있도다”(9b). 옛날 이야기였으면 좋겠는데, 한국 교회 안에서 평신도 직분자를 세우는 데 있어서만 아니라 심지어 목사조차도 ‘단 시간에 값싸게 만들어준다’는 뉴스가 매스컴에 등장하는 현실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
나는 혹시라도 한국교회가 돈을 돌같이 여기라고 자주 설교하면서도 정작 가장 즐기는 취미생활은 ‘수석채집’인 웃기는 사람들의 집합소가 되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하지만 이미 심각하게 물질의, 아니 정확히 말해 ‘돈’의 노예가 되어 있는 것 같아, 희망의 출구를 찾으며 가슴을 잔뜩 졸인다.
돈으로 다 하는 듯한 조국 교회를 보면서 느끼는 답답함은 독일의 디아스포라 한인교회에서는 전혀 다른 답답함으로 찾아 올 수 있다. 돈에 파묻혀 있는 모습도 답답하지만, 돈이 없어 주저 앉아 있는 모습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그 돈이라는 게 있으면 유혹거리, 없으면 근심거리가 되나 보다.
올해가 가기 전에 교회에서 항존 직분자들을 선출할 계획이다. 아마도 우리 교회는 개인으로 보나 공동체로 보나 돈의 부정적인 영향이 거의 미치지 못할 것이다. 넉넉하지도 않지만, 부족해서 구걸할 정도는 아니니까. ‘매관매직’은 상상 못할 일이니까. 내가 너무 낙관하나? 아니다. 나는 전혀 다른 부담을 갖는다. 우리 교우들이 함께 이 거룩한 부담을 갖게 되기를 기도한다. 단지 직분자들을 뽑는 교회가 아니라 ‘사람을 세우는 교회’ 즉, 사람을 키우고 밀어주는 교회가 되자고. ‘대책 없이’ 주님 안에서 마음껏 낭만을 즐기자고. 허무한 신들의 제사장이 되지 말고, 왕 같은 제사장이 되자고. 진짜 부자로 살자고. -
→ 손교훈 "돈을 돌같이 여기라고 설교하는 한국교회의 취미생황은 수석채집" ㅎㅎㅎ 이 아침에 뒤집어 졌습니다 ㅎㅎㅎ 정곡을 찌르는 그 통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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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교훈 지금 독일수상(Angela Merkel)은 목사의 딸.전직 대통령중,Johanness Rau는 목사의 아들.현재 대통령 Joachim Gauck은 목사 역임.나는 독일에서 지질학전공(광산근무,더 구체적으로 지하에서 석탄채굴).가문 학벌 출신 직위등을 이곳사람들은 묻지도 않고,박사학위 등을 스스로 내세우는 사람들도 없고,내 아버지는 집사,장로,목사,가 중요한게 아니라 내 이름은 아무게 올시다.교회 직분자를 선택할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회의 절차를 아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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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교훈 황금 덩어리를 두고 다투는 형제가 있다면 강물에 갔다 버리십시요.버리시기 전에 저에게 장소와 시간을 알려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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