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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일기 120804 왕하8장 ‘가까운 사람’ 본문
항상 가까이 있는 사람이 문제다. 멀리서도 돕는 이가 있는 반면에, 가까이서 해롭게 하는 이가 있다. 병든 아람 왕 벤하닷은 최 측근 하사엘을 엘리사에게 보내 자신의 병이 나을 병인지 죽을 병인지를 묻는다. 분명 나을 병이었지만, 엘리사의 경고(10, “왕이 반드시 나으리라…그러나 반드시 죽으리라고…알게 하셨느니라”)를 들은 하사엘은 탐욕을 따라 제 발로 그 길을 간다. “왕이 반드시 살아 나시리이다 하더이다…그 이튿날에 하사엘이 이불을 물에 적시어 왕의 얼굴에 덮으매 왕이 죽은지라. 그가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14-15).
한편, 유다의 왕 여호사밧의 아들 여호람, 그리고 그의 아들 아하시야 두 사람 모두 가장 가까운 가족, 즉 아내와 어머니 등의 영향으로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한다. 남자는 여자 하기에 달렸다는 조금 귀여운 말도 있고,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심한 말도 있다. 물론 암탉이 울면 알을 낳는다는 긍정적인 말도 있다. 이런 말들의 가치와 옳고 그름을 떠나, 가까운 사람 특히 어머니나 아내가 가족들에게 끼치는 영향이 지대함은 두 말할 것도 없다.
누구와 함께 일하며 누구와 함께 사느냐 하는 것은 인생에 매우 중요한 일이다. 당연히, 귀한 만남과 동행을 위해 기도하는 게 지혜다. 그러나 그게 도를 넘어 이해타산에 따른 정략적인 것으로 흐를 때는 결국 불행의 씨앗을 심는 셈이 된다. 오늘 말씀 표현을 빌리자면, “아합의 집 길로 행하”(27)게 되는 것이다.
돌아보면, 내가 누구처럼 깊이 그리고 오랜 동안 기도하지 못했지만 애초에 손익 관계 계산이 잘 안 되는 허술함이 나로 하여금 최소한 아합의 집으로 향하지 않게 도와준 것 아닌가 생각도 든다. 그러고 보면, 나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내 주변에 친구 및 동역자들, 교우들, 아내, 자식들, 양가 부모님까지 좋은 사람들로 가득하니 참 감사할 뿐이다. 나는 참 복이 많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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