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바람 하늘 바람

말씀일기 120330 고후5장 ‘Versöhnung’ 본문

말씀일기

말씀일기 120330 고후5장 ‘Versöhnung’

유럽의 바람 2012. 3. 31. 05:44

 

누구나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14) 죽은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17). 하나님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18). “곧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사 세상을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며…화목하게 하시는 말씀을 우리에게 부탁하셨”(19). 더 요약하면, 예수 안에서 하나님과 화목하게 된 자는 세상을 화목하게 하는 직분과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맡은 자들이다.

 

화목이라는 독일어 단어 Versöhnung을 잘 들여다 보면, 복음이 보인다. Versöhnung ver라는 비분리전철, 아들이라는 뜻의 Sohn(복수 Söhne), 그리고 여성 명사형 접미사 ~ung가 합쳐진 단어이다. Ver는 어근의 뜻을 더욱 강조하거나 그 결과를 보여주는 경우가 많으니, 화목 혹은 화해란 인간들이 아들의 대속을 통해 하나님의 아들이 됨을 뜻한다. 아들 예수께서 직접 화목 제물이 되심으로써 죄와 어둠의 자식들이 하나님의 아들로 회복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나는 오래 전 영문 이름을 정할 때에, 발음 때문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아들’(son)로 불리는 것이 싫어서 일부러 h를 넣어서 내 성을 Sohn으로 표기했었다. 그런데, 그러다가 독일로 와서 보니 이게 아들아닌가!^.^ 나는 아들의 자리를 피하려고 했지만, 그 분께서는 나를 결국에 아들되게 하셨던 것이다. 사소한 듯 한 데서도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의 신비가 그저 놀랍고 감사할 따름이다. 그래서 난 지금도 독일 사람들에게 내 이름을 소개할 때마다, 내가 하나님의 아들인 것을, 그리고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아들이 되어야 함을 힘주어 말하곤 한다.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만 있다면, 이제 그 사람의 인생은 새롭게 시작된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을 만난 자는 하나님과 화목케 되어 하나님의 아들이 된다. 그리고 화목케 하는 말씀을 전하며, 화목케 하는 직분을 감당하며 살아간다. “주 내게 부탁하신 일, 천사도 흠모하겠네. 화목케 하라신 구주의 말씀을 온 세상 널리 전하세”(찬송가 508).

 

하나님과의 화목, 세상(사람, 자연)과의 화목은 오직 아들을 통해서그리고 아들 됨을 통해서우리 안에 이루어진다. “너희가 돌이켜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 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천국에서 큰 자니라“(18:3-4).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