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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일기 120208 삿2장 '옆구리 가시' 본문
여호와를 섬김이 당대를 넘어 계속되는 것이 쉽지 않다. 이스라엘은 여호수아가 “사는 날 동안”만, 하나님이 자신들을 위하여 행하신 일을 “본 자들이 사는 날 동안”만 여호와를 섬겼다(7). 이들이 죽고 난 뒤의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다(10).
‘아는 만큼 보인다’고도 하고, ‘제대로 보아야 비로소 안다’고도 한다. 하나님을 알지도 보지도 못한 이스라엘. 알려주고 보여주지 못했던 부모 세대들, 알려고 보려고도 하지 않았던 자녀 세대들. 신앙의 전수, 섬김의 전수는 그렇게도 힘든 것인가 보다.
무엇 때문일까? 교육을 하지 않아서 문제일 수도 있고, 자신이 보지 못하고 알지 못한 것을 가르치려는 부실한 교육이 문제일 수도 있다. 반면에, 나름대로 실한 교육을 하려 했어도 교육 받아야 할 자들이 관심을 두지 않거나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서 문제일 수도 있다.
교육 만능론도 교육 무용론도 전부는 아니다. 하지만, 세대에 세대를 넘어서뿐만 아니라, 한 인간의 시간의 연속 속에 도도히 흘러가는 불순종의 욕구만큼은 분명하다.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지 않으려(2) 하는 어리석음과 오만함은 가만 놔두어도 한 사람의 시간 속에서나, 사회와 역사 속에서 희한하게 잘 흘러간다.
하나님은 어떻게 교육하시는가? 사자밥이 되기 일보직전의 긴급한 상황에서는 “사사”(17-19)들을 통해 구원하시지만, 건져 놓아도 쉽사리 죄악 세상을 향하여 “속히 치우쳐 떠나”(17)가는 자들을 향하여 ‘특별한 교육’을 행하신다(21-22). 그들이 그렇게도 좋아 쫓아갔던 신들이나 그 나라 사람들을 “속히 쫓아내지 아니하”시고, 그들 곁에 “옆구리 가시”(3)로 머무르게 놔 두시는 것이다(23).
그렇다. 내 옆구리에 가시와 올무가 생겨나기 전에 빨리 깨달을 수 있다면, 아니 벌써부터 머무르고 있는 내 ‘옆구리 가시와 올무’를 통해서 하나님의 특별한 시험하심과 교육하심을 깨달을 수 있다면 좋으련만, 대충 버물려 지내다 “괴로움이 더욱 심”(15)해 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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