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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일기 120113 수20장 '보복을 피하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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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일기 120113 수20장 '보복을 피하라'

유럽의 바람 2012. 1. 14. 07:59

 

 

하나님이 이스라엘로 하여금 극구 피하게 하시는 것 중의 하나가 “보복”(3, 5, 9)이다. 실수로 살인한 자나, 그 살인으로 가족이나 지인을 잃은 자나 모두 보복으로부터 피해야 한다. 보복 당하는 것도 피해야 하고, 보복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하나님은 구체적으로 도피성 제도를 운영하도록 명하신다. 요단강 동편과 서편에 각각 북쪽 지역, 중앙 지역, 남쪽 지역에 도피성을 지정하고 부지 중에 살인한 자가 속히 그리로 피할 수 있도록 해 주셨다.

 

보복을 금하신 이 법은 얼핏 보면,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갚으라는 동해상해법과 서로 어긋나는 듯 보인다. 하지만 사실은 둘은 통하고 있다. 도피성 제도가 부지 중에 일어난 살인이 계속되는 보복적 살인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려는 데 목적이 있음은 분명하다. 자기가 피해 입은 만큼만 그대로 갚아주라는 동해상해법도 피해자에게 정당한 보상을 해 주라는 실천적 의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가만 들여다 보면 그 근본 법 정신이 더 이상 원수 갚는 일을 통해 악을 재생산하고 확대해 가지 말라고 하는 데 있다.

 

아마도, 인간이 자기가 받은 꼭 그 만큼의 피해와 상처만 상대에게 돌려준다면 실수와 허물은 일회적인 것으로 끝나고 그래서 세상은 거의 천국에 가까울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대부분 받은 그 이상으로 되갚아 주려 한다. 내가 입은 것 보다 더 큰 피해와 상처를 상대에게 입혀주면서 그제서야 겨우 조금 마음이 편해진다. 그렇게 악은 점점 더 커져 가고 너 죽고 나 죽자에 이르는 것이다. 하지만 죽이고 또 죽이는 방법으로는 지극히 작은 악 하나도 제거할 수 없다. 결국, 내가 죽는 길 외에는 사는 길이 없다. 예수님께서 이미 그 길로 가셨고, 오늘 또 나를 그 길로 불러내신다. 그것만이 진정 나도 살고 너도 사는 길이기에.

 

주께 가오니 날 새롭게 하시고 주의 은혜를 부어 주소서. 내 안에 발견한 나의 연약함 모두 벗어지리라, 주의 사랑으로. 주 사랑, 나를 붙드시고 주 곁에 날 이끄소서. 독수리 날개 쳐 올라가듯 나 주님과 함께 일어나 걸으리. 주의 사랑 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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