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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일기 111215 행23장 '안 되는 게임' 본문
“바울을 죽이기 전에는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기로”(21) 동맹을 맺은 자들이 무려 40여 명이나 되었다. 그러나 죽어도 좋다 맘 먹은 한 사람 바울을 이 무리가 어떻게 하지를 못한다. 스스로를 죽이는 자 앞에서는 그 누구도 당할 수가 없는 모양이다. 그렇다. 모든 싸움은 ‘누군가를 죽이려는 자’와 ‘자신을 죽이려는 자’와의 싸움이다. 그리고 그 싸움에서 어느 편에 서야 할 지는 분명하다.
성탄절은 나를 위해 하나님이 자신을 죽이시고 사람의 형상을 입어 오신 것을 기뻐하는 절기이다. 아들이 아버지의 뜻을 이어 받아 나를 위해 자신을 죽인 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이다. 그러나 죽음은 패배가 아니라 승리였다. 예수님은 죽으시고 다시 사심으로 ‘너를 죽이려는’ 악의 세력을 심판하셨고, 이를 통해 진정한 승리의 길을 확증해 주셨다. 죽는 것이 사는 길임을, 죽어야 다시 살 수 있음을 온 몸으로 보여 주셨다.
고상한 교리가 아니더라도 나는 이미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누군가를 죽이려고 했을 때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내가 그런 식으로는 결코 진정한 승리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을. 그러니 나를 죽이는 데 까지는 쉽사리 이르지 못한다 하더라도, 되도 않는 게임-너를 죽이려는 데-에 목숨 거는 어리석음 만큼은 피해야 한다.
인생이 뭔지 아는 노래,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자~” 서정주 시인의 시에 송창식이 곡을 써 맛깔 나게 부른 노래가 귓가에 맴돈다. 고린도후서 4장 12절 말씀과 함께. “그런즉 사망은 우리 안에서 역사하고 생명은 너희 안에서 역사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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