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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일기 111209 행18장 '말씀에 붙잡혀' 본문
바울은 참 복이 많은 사람이다. 물론, 바울의 하나님이 복의 근원이시니까. 바울은 가는 곳마다 사람을 얻는다. 즉 사역의 동지들을 만나게 된다. 아나니아, 바나바, 실라는 말할 것도 없고, 루스드라에서는 디모데를 만나고, 마게도냐로 건너가 빌립보에서는 자색 옷감 장사 루디아를 만난다. 아덴을 거쳐 고린도에 머물게 된 바울은 여기서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를 만난다.
나도 바울처럼 귀한 동역자들을 많이 얻게 되기를 소원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말씀에 붙잡혀”(5) 사는 복이 나의 복이기를 빈다. 사람을 얻어야 하지만, 그 사람들이 필요한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이 온전히 전파되는 일을 위해서이다. 엄밀히 말하면, 내가 사람을 붙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붙여 주시는 것이다. 내가 말씀을 붙드는 것이 아니라 말씀이 나를 붙드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에 내가 붙들려 사는 것이고, 그 때 하나님의 사람들도 붙여 주시는 것이다.
바울은 말씀에 붙들려 담대하게 “예수는 그리스도라 밝히 증언”(5)했다. 수 많은 고린도 사람들이 믿고 세례를 받는 성과도 올렸다(8). 하지만, “밤에 주께서 환상 가운데 바울에게 말씀하시되, 두려워하지 말며 침묵하지 말고 말하라”(9)는 본문을 통해 거꾸로 바울의 마음 한 쪽에는 쉽게 가시지 않는 두려움이 자리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이 복된 것은 몰려 오는 두려움 속에서도 역시 ‘말씀에 붙들려’ 있다는 점이다. 바울은 밤에도 꿈 같은 환상 가운데서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다.
주여, 자나 깨나, 앉으나 서나, 함께 있을 때나 홀로 있을 때나, 언제나 주의 말씀에 붙들려 살게 하소서. 주의 말씀에 붙들려 내 얄팍함과 어리석음을 깨닫게 하시고, 주의 말씀에 붙들려 나의 고집과 편견이 깨지게 하소서. 주의 말씀에 붙들려, 세상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10)에게 “밝히” “힘있게” “증언” (5, 28)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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