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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일기 110713 눅5장 “제자와 치유” 본문
예수님의 최고의 관심사는 제자를 찾아 부르시는 것이다. 적어도 눅5장 말씀에서는 분명하다. “무리가 몰려와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새”(1) 예수께서는 “호숫가에 배 두 척이 있는 것을 보시”(2)고 그 중 “한 배에 오르시니 그 배는 시몬의 배”(3)였다. 그 배에서 무리들을 가르치셨지만 결국 강의를 마치신 후에는 한 사람 베드로를 향하여 말씀하신다(4). 그리고 그로 하여금 깊은 바다로 나가 많은 물고기를 잡는 놀라운 체험을 하게 하시고 사람 낚는 어부의 길, 즉 제자의 길로 불러내신다. 거듭되는 무리들과의 만남, 그리고 성공적인 치유 사역 속에서도 주님은 의도적으로 “나가서 레위라 하는 세리가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그를 향해 “나를 따르라”(27) 명하셨다.
오늘 말씀은 베드로를 제자로 부르시는 사건(1-11)과 레위를 부르시는 사건(27-32) 사이에 나병환자와 중풍병자를 고치시는 사건이 함께 묶여 있다. 확실히 예수님은 치유 사역에 최선을 다하시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수 많은 무리들을 만나고, 그들 중 일부를 고쳐주시는데, 그 때마다 그 병자들과 주위 사람들에게 필요했던 것은 “믿음”이었다. 적어도 눅5장에서는 그렇다(12, 20). 그리고 치유 이후에 그들의 삶에는 변화가 나타났다. 예수 소문이 나게 했으며(15),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25).
주님은 치유 사역 중에도 또 다른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계신다. 소문이 점점 퍼져가고 “수 많은 무리가 말씀도 듣고 자기 병도 고침을 받고자 하여 모여오되, 예수는 물러가사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시니라”(15-16). 주님이 진정 기대하신 것은 화려한 대중집회가 아니었다. 말씀 듣고 자기 병 나아 만족하는 수 많은 무리들의 환호 속에 머무는 것이 아니었다. 말씀 사역과 치유 사역이 주님의 가장 기본적인 사역임이 분명했지만, 이 일이 ‘대중 추수주의’로 가서는 곤란하다는 것을 아셨다. “날마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라올 제자를 훈련시켜 내는 것이 그 이상으로 소중함을 아시고, 한 사람 한 사람을 찾아 부르시는 것이다.
주님이 기대하시는 제자의 길과 치유의 관계는 무엇일까? 주님의 치유를 받은 사람들은 제자의 길로 가게 되어 있고, 제자의 길로 나선 자들은 자신들의 삶에 분명한 치유가 이미 시작되었다는 것, 그리고 나아가 주님의 치유 사역에 동역자로 쓰임 받게 되는 것 아닐까? 주님은 오늘도 나를 껍데기 사역자가 아니라, 나의 치유와 회복을 확신할 뿐만 아니라 주님의 치유 사역에 나를 전적으로 드리는 제자로 부르신다. 나를 통해 당신의 제자들이 훈련되기를 기대하신다. 오늘도 한 사람을 “보시고” 제자로 부르시는 주님의 눈이 내 눈이 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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