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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일기 110613 레6장 `접촉` 본문
“...이를 만지는 자마다 거룩하리라”(18). "그 고기에 접촉하는 모든 자는 거룩할 것이며....“(27).
소제 중 제사장이 먹게 되는 가루 음식이나, 속죄제 중 제사장이 먹게 되는 고기나 모두가 거룩한 것이다. 가장 거룩하신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이기에 그것은 가장 거룩한 것이고, 그 음식에 접촉하는 자도 모두 거룩해진다는 말씀이다. 부정도 접촉을 통해 전달되지만, 거룩도 접촉을 통해 전달된다는 것이다. '근묵자흑 근주자적‘이라 했듯이.
오늘 '유러비전포럼‘에 와서 좋은 목사님, 선교사님들과 접촉하니 내가 거룩해지는 것 같다. 십 수년 혹은 30년 가까이 유럽에서 사역하면서 쌓은 고민들과 나름의 성과들을 겸손히 쏟아 놓으시는 분들을 보며 다시금 도전을 받는 시간들이다. 목요일까지 남은 3일간, 이 분들과의 접촉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더 깊이 생각해보는 귀한 시간이 되리라 여겨진다. 튀지지에서 오신 백남일 선교사님 통해 들은 말씀인 즉,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우리 인민도 사색을 해야 한다.” 목사로서 선교사로서 우리가 어디까지 왔는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돌아보고 생각해 보는 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
오늘 저녁에는 선교한국 파트너스 상임대표로 섬기는 한철호 목사님이 “레슬리 뉴비긴의 ‘교회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해와 유럽 한인교회의 적용”이라는 제목으로 기조 발제를 해 주었다. 한 마디로 교회의 본질은 선교라는 것이다. 그 본질에 충실한 교회가 되도록 하자는 것이다. 뉴비긴의 표현을 그대로 인용하자면, “복음의 메시지는 그 메시지의 내용대로 조화로운 관계를 실제로 구현하는 어떤 공동체를 세움으로써 전달되어야 한다. 화해의 복음은 화해를 이룬 모임에 의해서만 전달될 수 있다.” 즉 사랑의 복음은 사랑을 구체적으로 이룬 공동체에 의해서만 바로 전달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선교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교회가 선교를 위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교회가 종말론적이고 선교적인 관점을 잃어버리면 교회는 자신들의 일차적 의무가 자기 교인을 돌보는 일이 되고, 바깥에 있는 자들에 대한 의무는 이차적인 것으로 밀려난다…신앙강화는 진전의 대안이 아니라, 그 반대로 진전이 신앙 강화의 방법이 된다. 교회가 선교적 정체성을 잃어버리면 그 본질을 상실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선교회가 교회적 정체성을 지니지 않으면 사도적 사역을 대변할 수 없다.”
3일간 나는 미국 달라스에서 오신 김신일 목사님과 함께 한 방을 쓰게 되었다. 그리 길지 않은 대화를 통해서도, 김 목사님께서는 하나님이 맡겨 주신 사역을 겸손히 그러나 굳은 심지로 감당하고 계시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남은 기간 김 목사님과의 접촉을 통해서도 나는 더 거룩해지리라 기대하며 꿈 나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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