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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일기 101211 눅2장 "꿈에"

유럽의 바람 2010. 12. 12. 17:08

말씀일기 101211 눅2장    "꿈에"

 

간밤에, 흔치 않은 꿈을 꾸었다. 연평도 사건 때문이었을까? 박정자 권사님의 죽음 때문이었을까? 꿈 속에서 나와 우리 교우들 및 친구들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나쁜 사람들과 총격전을 벌였다. 여러 사람들이 죽었고, 나도 상대의 총에 맞아 죽기 일보 직전, 내가 먼저 그를 향해 쏘았는지(어떻게 쏘았는지 불분명하지만 상대가 죽은 걸로 봐서 내가 쏜 것은 분명한 것 같다) 그야말로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 꿈 속에서도 너무 생생했다. 죽지 않고 살아남은 ‘우리 편 사람들’을 보게 되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살아 있음’은 분명 최고의 감사제목이다. 내가 이 땅에 태어나고 숨 쉬고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한가? 그리고, 여기에 함께 살아가고 있는 가족, 친구, 이웃 들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가? 꿈 속의 마지막 장면이 너무 생생한데, 교회의 한 청년 자매가 아기를 꼭 끌어안고 떨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 땅에 한 아기로 태어나셔서(7), “자라며 강하여지고 지혜가 충만하”(40)셨던 예수님이 그렇게도 내게 큰 감사의 제목이 되는 이유를 조금 더 알 것 같다. 하나님의 아들이 우리 곁에 오시되, 아기로 태어나시고, 우리와 함께 한 인생을 살아가셨다.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당시, “의롭고 경건하여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25)던 시므온은 이 “아기 예수를 안고 하나님을 찬송”(27)하였다. 주의 구원을 보았으니 이제 평안히 죽을 수 있겠다고 고백한다(29-30). 아기 예수를 볼 수 있게 되는 것이 우리 삶의 이유와 목적이요, 그렇게 될 때 우리의 삶도 감사, 죽음도 감사가 되는가 보다.

 

주여, 아기 예수를 생생히 볼 수 있게 하시고, 아기 예수와 함께 살아있음에 감사할 수 있게 하소서. 그리하여, 죽음 앞에서조차도 평안을 누리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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