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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맹글

자유와 변화

유럽의 바람 2007. 5. 4. 23:23
 

내가 예수님을 알고 난 후 변한 것은, 1)때로 음주가무를 해야만 하는 것이 세상인 것을, 음주가무 속에도 하나님이 계신 것을 알게 된 것이죠. 2)때로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인생의 고독이 내게 밀려온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다만 그 고독이 나를 완전히 망가뜨리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3)더러운 내 성깔도 여전하다는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나는 복음을 '자유와 변화'로 정의 합니다. 복음의 내용은 자유요, 복음의 현상은 변화입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면 거기에는 반드시 어떤 변화가 있게 마련입니다. 옳은 방향의 변화라면 발효가 될 것이요, 나쁜 방향의 변화라면 부패가 될 것입니다. 복음이 임하는 곳에는 반드시 발효의 변화가 있게 마련입니다. 님에게 일단의 변화가 있고 일반적으로 볼 때 바람직한 변화가 있다고 하는 것은 바로 님의 영혼에 확실히 복음의 씨앗이 자리를 잡았다고 하는 증거입니다. 그래서 나는 기쁩니다. 다만 이제 이 영적 어린아이의 앞으로 달려갈 길을 바라보며 한 편으로는 벅차고 한 편으로는 깊은 숨을 내쉬게도 되는 것입니다.

 

신앙의 첫출발은 단절입니다. 방향전환이고요. 모든게 끊어야 될 것들이고, 모든 것이 돌아서야 할 것들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조금씩 흘러가면서 이어가야 할 것이 있고, 안아 주어야 할 것이 세상에는 많다는 것을 배웁니다. 이 복잡하고도 긴 이야기를 여기에 다 쓸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한 가지로 내가 담배를 피웠던 이유도 내 나름으로는 선교를 위한 것이었다면 믿겠습니까? 사실 요즈음 나의 최대의 관심사는 끊어버려야 할 세상문화보다도 다시 살려내야 할 기독교문화에 대한 것입니다. 무엇을 안하는 기독교인이 아니라. 무언가를 잘하는, 의미있게 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당분간은 아니 평생토록 끊어내는 훈련이 필요하고, 님에게는 더욱 더 그러합니다. 본회퍼 목사님의 말대로 "훈련없는 자유는 없"기 때문이죠. 끊임없이 훈련하십시오. 그리고 지금 누리는 그 기쁨과 감격을 늘 간직하십시오. 그렇지만 한 편으로는 기도하세요. '날마다 새롭게 하옵소서. 신앙이 고집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 신앙이 편견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 '순수한 믿음, 깊고 넓은 믿음'의 사람이 되시길 빌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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