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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맹글

깨진 독에 물 채우기

유럽의 바람 2007. 5. 4. 22:09
 

어느 목사님이야깁니다. 아니 짧습니다.


인간에게 확실히 주어져 있는 것 3가지가 있는데,

나이들고(늙고), 병들어, 죽는다는 거래요.


나이들어 감에 여러가지 상념을 심각하게 갖기 시작한 우리는 이제서 인생의 철이 드는지도 모르죠.


엊그제 김해 갔을때 '달마야 놀자'영화 촬영기념현장에 잠깐 갔었어요. 왜 그 영화에서 깨진 독에 물가득 채우기 시합을 깡패들과 스님들이 벌이잖아요. 결국 깡패들이 이기는데, 깨진 독을 완전히 연못속에 들고 들어가 푹 담궈 버림으로써 깨진 독에 물을 가득채워 이기잖아요.


그런 생각이 들어요. 우리들 인생(의 시간, 나이)은 마치 깨진 독과 같지 않나 말이에요. 시간을 아무리 붙잡아 담아 두려 해도 되지 않잖아요. 그러나 그 시간의 바다-연못에 깨진 독과 같은 자신을 푹 담궈 버리면 시간(영원)이 내 안에 내가 시간(영원) 안에 있게 되는 것 아닌가 말이죠.


나이를 먹어가면서 한편 젊음은 새나가는 것인가? 생명을 먹고 한편 죽음이 새나가는 것인가?


깨진 독, 그러나 자신을 연못으로 던지기만 한다면 물 담긴 독.


하여간 깨져도 물찬 독. 그게 멋진 인생 아닐까요.

횡설수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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