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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일기 140215 요일 4장 '영 분별의 기준' 본문
말씀일기 140215 요일 4장 '영 분별의 기준'
요한은 영이라고 다 믿지 말고, 그 영이 하나님께 속한 것인지 분별하라고 한다(1). 그러면서, 그 기준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하느냐 아니냐에 달렸다고 말한다(2).
그렇다.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구체적인 것이었는지, 그걸 모른다면 그 어떤 신비한 것도 결코 하나님의 영이 아니다. 하나님은 그 자체로 사랑(8, 16)이시고, 그 사랑은 바로 여기 이 땅에서 아들을 통해서 구체적으로 나타났다. 그 사랑의 구체성 때문에 우리가 믿을 수 있고, 또한 우리가 사랑할 수 있고 사랑해야만 하는 것이다.
어쩌면 오늘날 한국 교회의 위기는 바로 이 구체적인 사랑의 부재에 있는 것 아닐까? 예수 이름으로 포장된 미혹의 영들이, 허황된 이원론적 신비주의가 교회를 병들게 하고 있는 것 아닌지. '영적'이라는 거룩한 용어로 하나님을 내 멋대로 가두어 두고는 내 욕심대로 하나님을 불러다 축복의 도깨비 방망이로 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요한의 표현대로라면 구체적으로 사랑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그 사랑으로 살지 못하면 그 어떤 영적인 행위들도 사실상 적그리스도의 영일 수 있는데도, 참 사랑을 알고 그 사랑 안에서 사랑하며 살아 가도록 힘쓰기 보다는, 겉으로 드러나는 이러저러한 은사들을 구하는 일에만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건 아닌지.
언제부턴가, 하나되게 하시는 성령이(엡4:3) 분열과 대결의 영이 되어 버렸고, 깨달아 알게 하시는 성령이(13) 그저 한 순간 가슴만 울리는 얄팍한 영이 되어 버렸고, 물처럼 바람처럼 시원케도 하시고 불처럼 뜨겁게도 하시는 인격적인 성령이, 오직 내 욕심을 가능케 하는 어떤 기이한 파워로 전락해 버린 건 아닌지 모르겠다.
오늘 여기에서 구체적으로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영적인 것임을 말씀을 통해 다시 확인하며, 나는 다음의 구절을 마음에 새기고 내 남은 삶을 살고, 또한 내 목회의 중심으로 삼고 싶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사랑 가운데 사는 사람은 하나님과 함께 사는 것이며, 하나님께서도 그 사람 안에 계시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살 때 우리의 사랑은 성장하여 더 완전한 것이 되어 갑니다"(16b-17a, 현대어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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