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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일기 130426 시44편 ‘오늘 다시 쓰는 역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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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일기 130426 시44편 ‘오늘 다시 쓰는 역사’

유럽의 바람 2013. 4. 27. 06:14

역사는 역사다.

 

내달이면 교회창립 30주년을 맞는 우리 교회를 향해서도

소중한 오늘의 말씀.

 

시인의 신앙은 뿌리가 깊다.

조상 때부터 대대로 전수되어 온 큰 힘이다(1-3).

시간을 흘러 내려오며,

든든한 공동체성과 전통도 확보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마침내 어느 때에 이르러,

시인과 공동체의 당당한 고백까지 만들어냈다.

우리가 종일 하나님의 이름을 자랑하였나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에 영원히 감사하리이다(8).

 

그런데, 이 고백에 바로 이어지는 이해할 수 없는 현실:

그러나 이제는 주께서 우리를 버려 욕을 당하게 하시고…”(9).

그러나, 이것이 우리 신앙의 현주소인지 모른다.

 

아무리 위대하고 긴 역사도

치욕과 조롱, 갈등과 위기 속에 살아가는

나와 우리가 써 가야 할 오늘의 역사보다 더 소중하진 않다.

신앙의 역사는 오늘

나와 공동체의 이름으로 다시 새롭게 써가야 한다.

 

오늘, 아픔과 절망 속에서도,

수렁에 파묻히고 얼어붙은 몸과 영혼이라도(25),

믿음의 절개를 꺾지 아니하고, 부르짖어야 한다.

주여, 깨소서……일어나 우리를 도우소서(2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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