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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일기 130408 시28편 ‘내 마음 내 노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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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일기 130408 시28편 ‘내 마음 내 노래’

유럽의 바람 2013. 4. 9. 06:35

 

“여호와는 나의 힘과 나의 방패이시니… 내 마음이 크게 기뻐하며 내 노래로 그를 찬송하리로다”(7).

 

시인은 그들가운데 혼자서 외로운 싸움을 싸운다. 1-5절 까지 계속되는 탄원의 주체는 악한 무리들 가운데서 힘겹게 버티고 있는 의로운 시인 자신이다.

 

그는 하나님을 “나의 반석”(1)이라고 부르지만, 아직은 왠지 외롭고 힘겨워 보인다. 고통의 현장에서 시인은 하나님이 귀를 막고 잠잠히 계신 것 같이 느껴져 외롭고 답답하다. 그래서일까? 한번도 우리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

 

그런데, 그러던 그의 입에서 갑자기 “여호와는 그들의 힘”(8)이라는 고백이 나온다. 그리고, “주의 백성”을 구원하시고 그들의 산업에 복을 주시며 영원토록 “그들의 목자”(9)가 되어 주시는 하나님을 노래하면서 기도를 마친다.

 

어떻게 된 걸까? 자세한 상황은 모르지만, 그에게 든 확신은 자신의 기도 소리를 하나님께서 들어주셨다는 것이다(6). 어떤 식으로든 그의 힘과 방패 되신 하나님을 의지하여 도움을 얻었음에 틀림 없다(7).

 

여기서 시인은 나의 마음으로 기뻐하고 나의 노래를 부른다(7b). 그가 아직 혼자인 것 같지만, 그 자신의 마음으로 기뻐하고, 그 자신의 노래로 하나님을 찬양할 때, 전환이 이루어졌다. 나의 하나님이 우리의 하나님으로 바뀐 것이다(8-9).

 

내 노래로 찬송하겠다는 시인의 고백과 선언에 바로 이어 그와 함께 하는 주의 백성들이 등장하고 있으니, 시인은 나와 그들의 관계, 개인과 공동체가 따로 따로가 아니라는 것을 은연 중 노래하고 있는 것이다.

 

종달새는 둥지에 머무르는 동안은 노래하지 않고, 둥지를 떠나 하늘로 날 때 노래한다고 한다. 찬양은 나만의 고유한 고백으로부터 출발해서, 결국은 나를 떠나 공동체의 노래가 되는 것인가 보다. 내 마음 속의 종달새가 수시로 둥지를 털고 하늘로 날아오르기를 기도한다. 그래서 우리 가정 그리고 큰 가정 우리 교회에서 멋진 합창이 울려 퍼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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