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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25일 Facebook 이야기

유럽의 바람 2013. 1. 25. 23:59
  • 말씀일기 130124 욥8장 ‘인생의 쓰나미’

    ‘다툼의 아들’이라는 이름의 빌닷은 엘리바스의 논조를 이어 받아,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도 모두 철저한 ‘인과응보’ 법칙을 가지고 읊어 댄다. 특히나 욥의 자식들이 죄를 지었기에 하나님이 징벌을 내리신 것이라는 주장은(4), 인생의 ‘쓰나미’로 인해 탄식하는 친구의 아픈 곳에 약을 발라준다 하면서 도리어 그 상처를 할퀴고 있는 셈이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7). 이 말은, 자식들이 죽은 것은 자녀들의 죄 때문일 뿐만 아니라 ‘네가 하나님을 찾지 않기 때문에 당하는 고난이니, 하나님을 구하고 찾으면 좋은 날이 오리라’ 하는 빌닷의 주장(5-7) 가운데 나오는 것이니, 욥의 가슴에 못을 박는 데 결정적으로 한몫 하는 말씀이다. 하지만 한국 그리스도인 집, 특히 가게마다 이 구절이 담긴 액자가 걸려 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으니... 혹시라도 그렇게 문자 액면만 보고 맘에 들어 걸어 놓는 것이 빌닷과 같은 우리 믿음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건 아닌가 싶어 가슴이 쪼그라든다.

    2004년이었나? 인도네시아 등 동남 아시아를 휩쓸고 지나간 ‘쓰나미’ 재앙을 보며, 너무도 쉽게, 타락한 자와 불신자들을 향한 하나님의 징계 혹은 심판이라고 공공연히 말하던 종교 지도자들이 떠오른다.

    뿌리지 않고 거두려 하는 것도 문제지만, 뿌리면 뿌리는 그대로 다 거둘 것이라 생각하는 것도 문제다.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모든 재앙을 하나님의 심판으로 이해하는 것은 더 큰 문제다. 더군다나 그게 남의 상황일 경우는 더욱 그렇다.

    나의 믿음의 고백이 중요하고 그에 걸 맞는 행동이 중요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리면 다 헛일이다. 하나님을 아는 게 너무 중요하지만, 하나님을 다 알 수 없다는 것을 모르면 곤란하다. 특히 남의 일에는 더욱 그렇다.

    열심히 살아도 쓰나미를 만날 수 있고, 개차반으로 살아도 하나님의 은혜를 덧입을 수 있다. 바울이 경고한 것처럼, 은혜로 시작한 것을 율법으로 마쳐서는 안 된다. 모든 인과율을 넘어선 하나님의 절대 사랑 때문에 삶의 새 희망을 갖게 된 내가 인간의 법칙으로 돌아가서 하나님을 그 굴레에 가두려 해서는 안 된다.

    나에게 다가오는 쓰나미, 그리고 친구와 이웃에게 덮쳐오는 쓰나미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김홍덕 목사의 홈페이지 ‘장애신학 장애선교’의 목회칼럼 중 “쓰나미 해석”이 귀해 인용해 본다. “첫째로 쓰나미는 인간의 무력함을 철저히 인정하게 한다. 둘째로 쓰나미는 또 다른 쓰나미의 예고편이다. 더 강력한 재앙이 있을 수 있다는 암시이다. 셋째, 쓰나미는 믿는 자나 믿지 않는 자나 모두에게 임하는 재앙이라는 것이다. 넷째, 재앙은 준비하여 막을 수 없지만 하늘나라는 준비하여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섯째, 재앙은 하나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이다. 심판이냐 아니냐에 따라 사랑과 동정을 베풀 것이냐 말 것이냐를 결정할 것이 아니라 이유가 어떠할지라도 재앙의 자리는 하나님의 사랑이 필요한 곳이며, 그곳에서는 반드시 하나님의 사람들이 그 사랑을 운반하는 수레바퀴가 되어 재앙을 축복의 자리로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마지막으로, 쓰나미가 없는 하늘나라를 바라며 모든 것을 두고 떠나야 할 이 땅을 떠날 준비를 잘 하여야 하겠다는 점이다.”

    주여, 깊이 기도하게 하시되,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할 수 있는 참 지혜와 용기를 주소서. 더욱 가슴으로 느끼게 하시고, 손발을 움직이게 하소서.
  • → 손교훈 아멘~
  • → 손교훈 온동네가 전염병으로 홍역을 치른후,당신의 피부병은 완치되였습니다.앞으로 남에게 전염 가능성은 없으니 퇴원 하십시요.치료비는 얼마입니다.저에게도 치료비를 받으십니까?이곳에 입원한 환자들이 제 공로가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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