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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일기 121224 느11장 '예루살렘으로' 본문
예루살렘 성전과 성벽은 재건되었지만, 그 곳은 아직 편하고 안전한 게 아니었다. 언제 어떤 식으로 적들의 반격이 있을지 알 수 없어 불안하고 그래서 할 일이 더욱 많은 곳이었다. 다행히 지도자들은 솔선수범해서 그 힘든 땅 예루살렘에 거주하였고, 남은 백성들도 제비 뽑아 열 중 하나는 예루살렘에 거주했다. 일부 사람들은 자원하여 이 곳에 머무르기도 했다(1-2).
연합신학대학원 다닐 때 같이 공부하던 구세군 사관으로부터 들은 이야기가 떠오른다. 전도사나 목사들이 사역지로 서울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은데 비해, 구세군 사관들은 거의가 시골로 가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철저히 군대식이어서, 부부가 같이 상부의 임명을 받고 지역으로 배치가 되는데, 중앙집중식 완전 호봉제가 적용되다 보니 같은 월급이면 도시에서 사는 것보다는 시골에서 사는 게 경제적으로 훨씬 낫다는 거다. 그러니까 오늘의 말씀은 구세군 식으로 이해하면 더욱 생생할 듯 하다.
‘거창 고등학교 직업 선택 십계명’ 중 일부를 다시 기억해 본다. 1계명-월급이 적은 쪽을 택하라. 5계명-앞을 다투어 모여드는 곳을 절대 가지 마라. 아무도 가지 않는 곳으로 가라. 10계명-왕관이 아니라 단두대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가라.
내년도 우리 교회는 구역 편성을 완전히 새롭게 한다. 각 개인 모두가 제비를 뽑음으로써 지역과 나이와 가족 그 모든 것들의 경계를 넘어, 성령의 열매를 따라 9개의 새 구역으로 편성된다.
사실, 교회 내에서는 아주 작은 것 하나도 바꾸기 힘들 때가 많은데, 구역 편성을 위한 제비 뽑기에 큰 불평 없이 참여해 주시는 교우들이 고맙고 사랑스럽다. 제비 뽑기에도 열심히 참여하고, 무엇보다도 그렇게 편성된 구역 모임에 기쁨으로 참여하여 아름다운 성도의 교제가 더욱 풍성해지기를 기대한다.
유대 땅 작은 마을 베들레헴, 그것도 마구간에 오신 아기 예수님, 그리고 마침내 예루살렘으로 가셔서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 그 이름을 뜨거운 가슴으로 찬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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