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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일기 120517 갈2장 '자유인의 고백' 본문
1박2일 청년 수련회 둘째 날 아침 말씀묵상 시간, 한 자매의 인도에 따라 오늘의 말씀 갈라디아서 2장을 함께 나누었다. 이 자매는 흔히 ‘급진적’이라고 번역되는 radical이라는 단어가 원래 ‘뿌리’라는 말에서 왔음을 상기하며, 독일이라는 문화와 관습 속에서도 복음의 진정한 뿌리를 놓치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 형제는 ‘복음으로 복음으로’가 자칫 또 하나의 나의 율법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복음의 순수성을 강조한 급진적인 바울조차도 복음 안에서 융통성을 가졌다(고전9:19-22)고 했다. 형제는 분명 복음이 주는 진정한 자유는 우리로 하여금 원칙에 충실하면서도 상황 속에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한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이다. “내가 여러 사람에게 여러 모습이 된 것은 아무쪼록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고자 함이니”(고전9:22b).
우리는 말씀 나눔을 통해서, 복음의 외형적 변형이 가장 많을 수 있는 그 선교 현장에서 오히려 복음은 그 순수한 뿌리를 더 굳게 내린다고 하는 역설을 분명하게 확인했던 것이다. 이처럼, 청년들이 복음의 진리 안에서만 살고자 하고, 그 안에서 얻는 자유를 잃지 않으려 하는 순수한 마음들을 느낄 수 있어서 너무 대견하고 감사했다.
기도하기는, 나와 청년들이 모두 복음의 진리 안에서 참 자유를 누리기를 바란다. 바울이 그랬듯이 복음은 막연하지 않다. 가장 구체적이고 실존적이 자기 고백이 진리 안에서 자유를 누리게 한다. 가슴에 새기고 또 새겨도 부족함이 없는, 아니 입을 열어 고백하고 또 고백해도 좋을 ‘자유인의 고백’, 바로 20절 말씀 아닐까?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수련회가 끝나 갈 무렵에는 장로님들이 방문해 청년들을 격려해 주셔서 더욱 감사했다. 남녀 노소, 온 교우가 ‘자유인의 고백’으로 사는 우리 교회 되기를 축복하며 하루를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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