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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일기 120217 삿10장 '아픈 사랑'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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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일기 120217 삿10장 '아픈 사랑'

유럽의 바람 2012. 2. 18. 08:36

 

이스라엘 바보여호와 하나님은 너무나 아픈 사랑을 하신다. 그런 노래도 있었지.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그렇다. 하나님의 사랑은 그냥 큰 사랑, 혹은 위대한 사랑, 이런 식으로 표현하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그 분의 사랑은 사랑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기괴한 사랑이다. 이해할 수 없는 사랑이다.

 

이스라엘은 완전 바람이 나서, 여호와께 등돌리고 각양 좋다는 신들과 다 놀아난다(6). 여호와는 진노하시고, 블레셋, 암몬 족속들을 통해 이스라엘을 힘들게 만드신다. 고통스러워진 이스라엘은 또 다시 여호와께 매달려 보지만, 이제는 하나님도 단호하시다. “내가 다시는 너희를 구원하지 아니하리라. 가서 너희가 택한 신들에게 부르짖어…그들이 너희를 구원하게 하라”(13-14). 그래도 이스라엘은 여호와께 어떻게든 구원해 달라고 매달린다.

 

바보 하나님, 철없는 이스라엘 때문에 그렇게도 아프셨으면서, 그래서 다시는 사랑 않겠노라고 큰 소리치셨으면서, 이제 그들이 이방신들을 제하여 버리고 뭔가 좀 액션을 취한다고, 이스라엘의 곤고함을 보며 또 마음 아파하신다(16). “사랑하련다. 아무런 상처도 받지 않았던 것처럼…” 완전 그 자세시다. 오메, 징혀. 짜증나는 이스라엘, 답답한 하나님 때문에 내가 다 화가 난다. 하지만, 어쩌랴, 그 짜증나는 이스라엘이 바로 나 인 것을.

 

이 사랑에 대한 응답은, 바보 하나님이 자꾸 더 마음 아프시지 않도록 그 분만 바라 보는 것 하나요, 또 하나는 그 십자가사랑처럼 나도 사랑하는 것. 헌데 하나님만 바라보는 것도, 그 사랑 실천하며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1:24)에 동참하는 것도 어느 것 하나 쉬운 일이 없으니, 그게 진짜 답답한 거다.

 

주여, 그래도, 아무리 답답하고 힘들어도, 그 아픈 사랑, 그것만이 살 길이겠지요? 오늘도 내 안에서, 또한 나를 감싸 안은 채 뛰고 있는 당신의 사랑의 심장 소리를 듣고 있는데, 어찌 달리 피한단 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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